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꼬마 공주와 용의 비밀

newb1230 2025. 2.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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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높은 산맥을 넘고 울창한 숲을 지나면 아름다운 성이 있는 작은 왕국이 있었어. 이 왕국에는 귀엽고 용감한 꼬마 공주, 태연이가 살고 있었지. 태연이는 보석이 박힌 왕관보다는 숲에서 뛰어노는 걸 더 좋아했고, 궁전에서 예절을 배우는 것보다는 모험을 즐기는 공주였어.

비밀의 숲과 금빛 용

태연이는 매일 왕궁을 빠져나가 숲속을 탐험하곤 했어. 하지만 왕국의 법에는 절대 넘어서는 안 될 금단의 숲이 있었어. 그곳에는 무시무시한 용이 산다고 전해졌거든. 하지만 태연이는 겁이 없었어.

"용이 진짜 있을까? 아니면 어른들이 나를 못 가게 하려고 한 이야기일까?"

태연이는 궁금했어. 그래서 어느 날, 해가 질 무렵 몰래 궁전을 빠져나와 금단의 숲으로 향했어. 숲은 조용했고, 나뭇잎 사이로 붉은 노을이 비쳐서 마치 황금빛 터널처럼 보였어. 그런데 갑자기, 거대한 그림자가 태연이 위로 드리웠어.

태연이가 고개를 들자, 눈부신 금빛 비늘을 가진 커다란 용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누구냐, 감히 내 숲에 들어오다니!" 용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퍼졌어.

하지만 태연이는 두려워하지 않았어. 오히려 반짝이는 용의 비늘과 커다란 눈을 보며 신기해했지.

"네가 진짜 용이야? 왕국 사람들은 네가 무서운 괴물이라고 했어."

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어.

"나는 괴물이 아니다. 사람들은 나를 오해하고 있을 뿐이야. 내 이름은 루카스, 이 숲을 지키는 수호자다."

태연이는 깜짝 놀랐어. "숲을 지킨다고?"

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용의 비밀

오래전, 이 왕국에는 탐욕스러운 왕이 있었어. 그는 금과 보석을 모으기 위해 숲속 깊은 곳에 있는 마법의 샘을 차지하려고 했어. 하지만 그 샘은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 만약 그 물이 사라지면 왕국 전체가 황폐해질 것이었어.

이를 막기 위해 용 루카스는 숲의 수호자로 임명되었고, 사람들을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루카스를 괴물로 여기기 시작한 거지.

"나는 사람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 임무는 이 숲을 지키는 것이야."

태연이는 용의 말에 깊이 생각했어.

"그러면 왕국 사람들에게 네가 나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하면 되잖아!"

용은 슬프게 웃었어.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을 거야. 오랫동안 나를 두려워했으니까."

왕국을 구하는 공주

태연이는 포기하지 않았어. 그녀는 왕국으로 돌아가서 왕에게 루카스의 이야기를 전했어. 하지만 왕과 신하들은 믿지 않았어.

"용은 무섭고 사악한 존재다! 그 숲을 태워 버려야 해!"

태연이는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왕과 군사들은 숲을 향해 나아갔어.

그때, 하늘에서 루카스가 날아왔어. 사람들은 겁에 질려 도망가려 했지만, 태연이가 큰 소리로 외쳤어.

"멈춰요! 루카스는 우리를 해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 왕국을 지켜주는 존재예요!"

루카스는 왕 앞에 조용히 착륙하며 말했다.

"왕이여, 이 숲이 사라지면 왕국도 위험해집니다. 자연을 존중해야 합니다."

왕은 잠시 생각에 잠겼어. 그리고 태연이의 용기와 루카스의 말에 마음을 돌렸어.

"내가 잘못 생각했다.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은 용이 아니라, 우리의 탐욕이었구나."

그 후, 왕국 사람들은 숲을 보호하기로 했고, 루카스는 더 이상 숨어 지낼 필요가 없었어.

태연이는 용과 함께 왕국을 지키는 진정한 용감한 공주가 되었고, 왕국은 오래도록 평화로웠어.

그리고, 태연이는 전설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도 태연이와 루카스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모든 아이들에게 용기와 우정을 가르쳐 주었어. 그리고 금단의 숲은 더 이상 금단이 아닌,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신비로운 숲이 되었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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