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탱구리와 신비한 거품

newb1230 2025. 3.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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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법 같은 거품을 만나다

맑은 하늘 아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탱구리는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했다. 어느 날, 그녀는 마을 외곽에 있는 오래된 연못에서 놀고 있었다. 연못의 물은 투명하고 반짝였으며, 부드러운 바람이 불 때마다 수면 위로 작은 거품들이 떠올랐다.

"이상하다, 이 거품은 왜 이렇게 반짝이지?"

탱구리는 궁금한 마음에 손을 뻗어 거품을 만졌다. 순간, 거품이 빛을 내며 사라지더니 공중에 작은 별들이 반짝거렸다. 놀란 탱구리는 얼른 손을 뺐지만, 거품이 사라질 때마다 반짝이는 빛이 남았다.

"이건… 마법의 거품인가 봐!"

탱구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연못에는 뭔가 신비로운 비밀이 숨어 있는 게 틀림없었다.


2. 거품의 정체

그날 저녁, 탱구리는 연못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는 탱구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연못은 오래전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그 거품은 연못의 수호자가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르지."

"수호자요?"

"그래, 연못 깊숙한 곳에는 거품 정령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 하지만 아무도 그 정령을 직접 본 적은 없단다."

탱구리는 더욱 궁금해졌다. 정말로 연못 속에 거품 정령이 있을까?


3. 거품 속 세상으로

다음 날, 탱구리는 다시 연못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연못에 손을 담갔다. 그러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거품들이 한꺼번에 피어오르더니,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눈부신 빛과 함께 탱구리는 연못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연못 아래가 아니라, 거품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하늘에는 형형색색의 거품들이 둥둥 떠다니고, 바닥은 마치 구름처럼 푹신했다.

"이곳은 어디지?"

탱구리가 주위를 둘러보자, 저 멀리에서 빛나는 존재가 다가왔다.


4. 거품 정령과의 만남

빛나는 존재는 투명한 몸을 가진 아름다운 정령이었다. 부드럽고 맑은 목소리로 정령이 말했다.

"어서 와, 작은 여행자야. 난 거품 정령, 이곳은 거품의 세계란다."

"거품의 세계요?"

"그래, 네가 연못의 거품을 만졌을 때, 넌 이곳의 문을 연 거야. 보통 사람들은 거품의 마법을 볼 수 없지만, 넌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구나."

탱구리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니!

"그럼 이곳에 온 사람은 저밖에 없나요?"

거품 정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만이 올 수 있는 곳이란다. 네가 연못을 소중히 여기고 거품을 신기해한 덕분에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있었지."

탱구리는 이곳이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 거품들은 왜 이렇게 반짝이는 거예요?"

정령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거품들은 세상의 희망과 꿈을 담고 있단다.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거품으로 변해 하늘로 떠오르지."

탱구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많은 거품들이 반짝이며 떠다니고 있었다.


5. 위기에 빠진 거품의 세계

그때, 거품 정령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문제가 생겼단다. 거품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왜 그런 거죠?"

"사람들이 꿈을 꾸는 것을 점점 잊고 있기 때문이야. 꿈이 없으면 거품도 생기지 않아. 세상에서 희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지."

탱구리는 가슴이 철렁했다. 꿈을 잃어버리면 거품의 세계도 사라진다니!

"제가 도울 수 있을까요?"

거품 정령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 준다면, 이곳도 다시 살아날 거야."

탱구리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6. 꿈을 퍼뜨리는 탱구리

거품 정령은 탱구리를 부드럽게 감싸더니 다시 연못으로 돌려보냈다.

눈을 떴을 때, 탱구리는 연못가에 앉아 있었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았지만, 손바닥에는 반짝이는 거품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날부터 탱구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꿈을 꾸세요! 희망을 가지세요! 그러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거예요!"

사람들은 처음에는 웃었지만, 탱구리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둘씩 자신의 꿈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연못 위로 다시 반짝이는 거품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7. 다시 찾은 희망

얼마 후, 다시 연못을 찾은 탱구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지었다.

이제 거품의 세계는 다시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다시 연못의 거품이 그녀를 부르면, 탱구리는 망설이지 않고 그 신비로운 세계로 떠날 것이다.

"꿈을 꾸는 한, 거품의 세계는 영원히 반짝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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