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전설의 용과 탱구리의 모험

newb1230 2025. 3. 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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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뚫고 솟아오르는 거대한 산맥 뒤, 신비로운 숲과 끝없는 호수가 펼쳐진 곳. 그곳에는 오랜 전설이 내려오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하늘을 나는 전설의 용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용을 본 적이 없었고, 단지 이야기로만 전해질 뿐이었다.

탱구리의 호기심

어느 마을에 사는 소녀, 탱구리는 호기심이 많고 용감한 아이였다. 그녀는 항상 전설을 들으며 "과연 용이 진짜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하루는 마을의 노인이 말해 주었다.

"저 높은 산맥을 넘어서 푸른 호수가 있는 숲을 지나면, 전설의 용이 사는 동굴이 있다지. 하지만 아무도 살아 돌아온 적이 없단다."

탱구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결심했다. "나는 꼭 전설의 용을 찾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야겠어!"

모험의 시작

탱구리는 작은 배낭에 필요한 물건을 챙겼다. 따뜻한 외투, 빵과 물, 그리고 마을의 지도. 그리고 그녀는 산맥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험난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날이 저물었고, 산속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겁이 났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탱구리는 용감하게 불을 피우고, 마을에서 가져온 빵을 나누어 먹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이튿날, 산맥을 넘은 탱구리는 푸른 호수가 있는 숲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꿈속에 나오는 듯한 아름다운 장소였다. 호수는 맑고 투명했으며, 나무들은 하늘까지 솟아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검은 그림자와의 조우

탱구리는 호수 근처를 걷다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 그녀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너는 누구냐?"

깊고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탱구리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눈앞에는 거대한 용이 있었다!

그 용은 온몸이 푸른 비늘로 덮여 있었고, 두 개의 거대한 날개가 있었다. 황금빛 눈동자가 탱구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전설의 용과의 대화

탱구리는 겁에 질렸지만, 용감하게 말했다.
"저는 마을에서 온 탱구리예요. 전설의 용을 찾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용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말했다.
"나는 수백 년 동안 이곳에서 세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인간들은 나를 잊었지만, 너처럼 진실을 찾으려 하는 아이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탱구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왜 당신은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요?"

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래전, 인간들은 나를 두려워했고, 어떤 이들은 나를 사냥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해치지 않았다. 단지 이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뿐."

탱구리는 용의 말을 듣고 용이 착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저는 마을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용이 나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릴 거예요!"

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의 용기를 시험해 보기 위해 내가 마지막 질문을 하겠다. 네가 원하는 것이 진실을 알리는 것이냐, 아니면 명예를 얻는 것이냐?"

탱구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진실이요!"

용은 그녀의 대답을 듣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너는 진실을 찾는 용기 있는 아이로구나. 네가 진실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마을로 돌아온 탱구리

용은 탱구리를 등에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았다.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낀 탱구리는 황홀했다.

마을로 돌아온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하늘을 나는 용의 모습이 구름 사이로 보이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용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존경하기 시작했다. 전설의 용은 다시 산맥 너머의 숲으로 돌아갔고, 가끔 하늘 높이 날아올라 마을을 지켜보곤 했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

탱구리는 그날 이후 마을에서 가장 용감한 아이로 불리게 되었다. 그녀는 늘 새로운 모험을 꿈꾸었고, 사람들에게 진실과 용기의 가치를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용과의 새로운 모험을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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