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전함 우정호: 태연이의 항해일지》🚢
1장. 출발, 우정호!
지구에서 가장 먼저 별을 향해 떠나는 우주전함이 있었어요. 이름은 ‘우정호’. 이 전함은 지구 어린이들 중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만 승선할 수 있는 전설적인 함선이었죠.
태연이는 열한 살 소녀로, 기계에 대한 호기심이 아주 많은 아이였어요. 그녀는 전자기기를 만지기만 해도 고장이 나거나 작동이 멈췄다가 다시 살아날 정도였죠.
“태연 양, 당신은 선택받았습니다. 우정호에 탑승해 주세요.”
이 신비한 메시지를 받은 그날, 태연이는 지구를 떠나 우정호에 탑승하게 되었어요.
2장. 친구들과의 첫 만남
우정호 안은 마치 하나의 도시 같았어요. 반짝이는 천장, 스스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떠다니는 조리 로봇들! 그 안에서 태연이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어요.
- 리오: 태연이보다 두 살 많은 말 없는 소년, 천재 항법사.
- 미나: 요리 담당 소녀, 유쾌하고 따뜻한 성격.
- 쪼이: AI 로봇이지만 감정을 배우고 있는 특별한 존재.
“태연아, 넌 어떤 일을 맡고 싶어?” 미나가 물었어요.
“난 엔진실! 이 우정호를 움직이는 비밀을 알고 싶어.”
3장. 고장난 마음
처음 며칠은 재미있었지만, 곧 문제가 생겼어요. 태연이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하려 했고,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엔진 실에서 중요한 기계가 고장 났고, 태연이는 혼자서 고치려다 전함의 일부 시스템을 정지시켜버렸어요.
“태연이, 너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아?” 리오가 처음으로 소리쳤어요.
태연이는 무척 속상했지만, 처음으로 친구들의 말을 귀담아듣기 시작했어요.
4장. 수리 미션과 진짜 협동
우정호는 거대한 소행성대를 통과해야 했고, 방어막이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했어요. 이때, 엔진의 ‘코어 수정’이 깨져 있었죠.
리오는 항로를 조정하고, 미나는 팀원들을 격려하며 식사를 챙기고, 쪼이는 외부 드론을 조종해 수정을 찾았어요. 태연이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나 혼자선 안 돼. 도와줘!”
그 순간부터 그들은 진정한 팀이 되었어요. 태연이가 기계를 조정하면, 리오가 항법을 계산하고, 미나는 적절한 압력과 온도를 맞췄어요.
“성공이다!!”
전함은 무사히 소행성대를 빠져나왔어요.
5장. 거대한 침묵의 함선
어느 날, 우정호는 우주에서 신호를 하나 받았어요. “......살려줘......”
신호의 근원지는, 수백 년 전 사라진 전함 ‘넵튠’이었어요.
그곳은 아무도 없었고, 모든 시스템이 멈춰 있었어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죠. 그곳에 남은 건 고장 난 AI 로봇 ‘네바’ 뿐이었어요.
“나는… 외로워…”
네바는 수십 년 동안 고장 난 시스템 속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6장. AI와의 우정
쪼이는 네바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어요.
“네바, 다시 친구가 되어줄래?”
쪼이는 스스로의 데이터를 일부 공유하며 네바를 고쳤고, 태연이는 남은 부품을 조립해 네바의 몸을 완성했어요.
우정호는 넵튠호의 기록을 복구해 지구에 전송하고, 그 함선을 바다처럼 깊은 우주의 영원한 정원으로 삼기로 했어요.
“우정은 끝나지 않아. 모양이 바뀌는 것뿐이야.”
7장. 위기의 통제실
전함의 메인AI가 이상반응을 일으켰어요. 우주 방사선이 시스템을 교란시킨 거였죠. 이대로면 우정호는 궤도를 이탈해 버려요!
모두가 긴장한 그 순간, 태연이는 과감히 통제실로 뛰어들었어요.
“나, 이번엔 절대 혼자 하지 않을게!”
미나가 전원 공급을 조절하고, 리오가 좌표를 계산, 쪼이는 데이터를 모으고, 네바는 고장 난 회로를 연결했어요.
그리고 태연이는 그 모든 걸 실시간으로 조정해냈어요.
우정호는 다시 정상 항로로 복귀했어요. 그 순간, AI는 조용히 속삭였어요.
“우정이란, 마음을 연결하는 회로.”
8장. 별이 가까워졌을 때
1년 뒤, 우정호는 드디어 목적지인 ‘트리아별계’에 도착했어요. 그곳은 생명이 숨 쉬는 또 하나의 고향이었죠.
태연이는 친구들과 함께 맨 처음 발을 내딛었어요.
그곳의 하늘엔 세 개의 해가 있었고, 반짝이는 호수와 고요한 숲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 여긴 우리의 새로운 우정이 시작될 곳이야.”
그리고 전함의 기록에는 이렇게 쓰였어요.
[태연 항해일지 최종기록]
우정호는 단지 우주를 떠도는 철덩어리가 아니야.
여긴 우리가 함께 울고 웃었던 거대한 마음이야.
우정을 믿는 아이가 있다면, 이 배는 영원히 항해할 거야.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