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와 어린이집에 온 새로운 시아》🌟

newb1230 2025. 5.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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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평범한 아침

오늘도 태연이는 평소처럼 눈을 떴다. 창밖으로 햇살이 살포시 방 안을 물들였고, 커튼 틈으로 부드러운 바람이 들어왔다. 태연이는 이불을 뽁! 걷어차고, “좋은 아침~!” 하고 외쳤다.

“태연아, 아침밥 먹자~!”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태연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뛰어나갔다.

오늘은 월요일.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었다. 매일 가는 날이지만, 태연이는 이상하게도 오늘은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마치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제2장. 새로운 아이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좋은 아침, 태연아!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올 거란다!”

“정말요? 어떤 친구예요?”

“음, 이름은 시아야. 아직 어린이집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을 거야. 우리 태연이가 먼저 말을 걸어줄 수 있을까?”

태연이는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친구가 되어줄게요!”

제3장. 문 뒤에서

그때였다. 교실 문이 살짝 열리더니, 조그맣고 조심스러운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긴 생머리와 뽀얀 얼굴, 크고 동그란 눈을 가진 아이. 그 아이는 선생님 뒤에 살짝 숨어 있었다.

“얘들아, 이 친구가 바로 시아란다. 시아야, 인사해볼래?”

“안…안녕하세요…”
시아는 마치 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다른 아이들은 그냥 “안녕~” 하고 말고는 자기 놀던 곳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태연이는 그대로 시아에게 다가갔다.

제4장. 첫 번째 말

“안녕, 시아야! 나는 태연이야. 같이 놀래?”

시아는 태연이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놀자…”

그 작은 대답은 태연이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했다. 이제 새로운 친구가 생긴 거야! 태연이는 손을 내밀었고, 시아는 살짝 손을 잡았다.

그날 둘은 그림 그리기 시간에 같이 꽃을 그리고, 블록으로 작은 집을 만들었다. 점심도 함께 먹고, 낮잠도 같은 이불을 덮고 잤다.

제5장. 이상한 그림

다음 날, 미술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준비한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기"였다. 태연이는 신나게 가족을 그리고 있었는데, 시아의 그림을 보자 깜짝 놀랐다.

시아는 커다란 구름과, 울고 있는 소녀를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혼자”라고 적혀 있었다.

“시아야… 왜 울고 있어?”
태연이가 물었다.

시아는 조용히 말했다.
“전에 살던 곳에서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혼자 놀았어…”

제6장. 태연이의 마음

태연이는 시아의 말이 마음에 계속 맴돌았다. 혼자 놀았다는 말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 날, 태연이는 조그마한 종이 꽃을 접어 시아의 가방에 몰래 넣었다.
그 꽃에는 “이제는 혼자 아니야. 나는 네 친구야. - 태연이가” 라고 적혀 있었다.

시아는 그걸 발견하고 잠깐 아무 말 없이 태연이를 바라보다가… 눈을 반짝이며 꼭 안아주었다.

제7장. 시아의 미소

며칠이 지나자, 시아는 점점 밝아졌다. 아침에 먼저 인사도 하고, 웃기도 많이 했다. 그리고 놀이 시간에도 다른 친구들과 어울렸다.

태연이는 뿌듯했다. 자기가 시아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준 것 같아서.

그날 저녁, 엄마가 물었다.
“오늘도 즐거웠어?”

“응! 시아가 이제 웃기 시작했어! 내가 친구가 되어줬거든!”

엄마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태연이는 정말 따뜻한 아이구나.”

제8장. 유리 구슬

어느 날, 시아는 조그만 상자를 태연이에게 내밀었다.

“이거… 우리 할머니가 준 거야. 엄청 소중한 건데, 너한테 주고 싶어.”

그 안에는 반짝이는 유리 구슬이 들어 있었다. 햇빛에 비치면 무지개처럼 빛나는, 정말 아름다운 구슬이었다.

“시아야… 이거 너무 예쁜데… 정말 나 줘도 돼?”

“응. 태연이가 나한테 친구가 되어줬잖아. 나도 이제 너한테 소중한 걸 주고 싶었어.”

태연이는 조심스럽게 구슬을 받아 들고, 가슴 깊이 새겼다. ‘이건 내 우정의 보석이야.’

제9장. 우정의 날

선생님은 어느 날 ‘우정의 날’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아이들은 모두 친구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그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태연이는 시아에게 작은 편지를 썼다.
“시아야, 너랑 친구가 되어서 정말 좋아. 우리 언제까지나 함께 놀자! - 태연이”

시아도 태연이에게 편지를 써왔다.
“태연아, 너는 내 첫 번째 진짜 친구야. 고마워. 사랑해. - 시아”

제10장. 계절이 바뀌어도

시간이 지나고, 계절도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었다. 하지만 태연이와 시아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이면 같이 우산을 쓰고, 눈 오는 날엔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둘은 함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섰다.

“시아야, 우리 영원히 친구일까?”

시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응! 우정의 유리 구슬이 있으니까!”

제11장. 새로운 친구들

시아와 태연이의 우정을 보고, 다른 친구들도 조금씩 다가왔다. 이제는 모두가 서로 돕고, 함께 놀게 되었다.

태연이와 시아는 친구들에게도 유리 구슬을 나누어주었다. 종이에 써 붙인 말은 단 하나.

“서로를 아끼는 마음, 그게 우정이야.”

제12장. 오늘도 내일도

지금도 태연이와 시아는 어린이집에서 함께 손잡고 웃고 있다. 싸울 때도 있고, 울 때도 있지만, 항상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

“태연아, 고마워.”
“시아야, 나도 고마워.”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은 햇살처럼 빛나고 있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우정의 유리 구슬처럼 반짝일 거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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