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찌그러진 호박의 마법 정원

newb1230 2025. 5.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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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호박 밭 한가운데

태연이는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간 걸 좋아했어요.
특히 할머니가 정성껏 가꾸는 호박 밭은 태연이의 비밀 놀이터였죠.
하지만 이번 여름, 태연이는 밭 한가운데 이상한 호박을 발견했어요.

다른 호박들은 모두 동그랗고 예뻤지만,
그 호박은 찌그러져 있었어요.
마치 쭈글쭈글한 얼굴을 찡그린 것 같았죠.

"할머니, 이 호박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할머니는 살짝 웃으며 말했어요.
"그건 특별한 호박이란다. 아무나 못 보는 거야."


제2장: 찌그러진 호박 속 목소리

그날 밤, 태연이는 꿈을 꿨어요.
꿈속에서 찌그러진 호박이 말을 걸었어요.

"태연아…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
태연이는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죠.

호박은 자신이 원래는 예쁘고 건강한 호박이었지만,
마법의 정원에서 탈출하다가 찌그러졌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아직 마법을 잃지 않았어.
날 다시 정원으로 데려다 줄래?"


제3장: 밤의 밭, 열린 문

다음 날 밤, 태연이는 호박 밭으로 몰래 나갔어요.
그리고 찌그러진 호박을 껴안았을 때—
밭 한가운데 땅이 갈라지며 작은 문이 열렸어요.

그 문 너머에는 초록빛 안개와 반짝이는 씨앗들이 떠다니는
마법 정원이 펼쳐져 있었어요.

"어서 와, 태연아,"
작은 요정이 인사했어요.
"넌 호박의 선택을 받은 아이야."


제4장: 마법 정원의 시험

태연이는 정원 안을 거닐며,
여러 가지 신기한 식물들을 만났어요.
말을 하는 해바라기, 웃는 감자, 그리고 노래하는 고추까지!

하지만 찌그러진 호박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했어요.

① 슬픔의 늪을 지나기
② 외로움의 바람을 이겨내기
③ 거울의 숲에서 진짜 자신을 찾기

태연이는 호박을 안고 첫 번째 늪으로 발을 들였어요.


제5장: 거울 속의 태연

가장 어려운 시험은 거울의 숲이었어요.
그곳엔 태연이의 모습이 수없이 비춰졌고,
어떤 태연이는 웃고, 어떤 태연이는 울고 있었어요.

그 가운데, 한 명의 태연이가 찌그러진 호박을 발로 차고 있었어요.

"너무 못생겼어! 왜 나랑 다녀?"

태연이는 놀라며 외쳤어요.
"그만해! 너는 나잖아.
우리 안의 못난 마음이 저렇게 보이는 거야."

그 순간, 거울이 부서지며 숲이 밝아졌고,
찌그러진 호박은 조용히 빛나기 시작했어요.


제6장: 다시 피어난 마법

모든 시험을 마친 찌그러진 호박은
눈부신 황금빛으로 바뀌었어요.
이제 그는 다시 마법 정원의 수호자가 된 거예요.

"태연아, 너 덕분이야.
이젠 다른 이들의 못난 마음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어."

정원의 요정들도 기뻐하며 축제를 열었어요.
태연이는 마지막으로 호박을 꼭 안았고,
눈을 떠보니 다시 호박 밭에 있었어요.

하지만 밭 한가운데,
조용히 빛나는 황금 호박이 하나 남아 있었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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