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탱구리와 아기사슴 루루의 숲속 모험

728x90

탱구리는 호기심이 많은 소녀였어요.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걸 좋아했죠. 어느 날, 그녀는 깊은 숲속으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가방에는 엄마가 싸준 주먹밥과 물, 그리고 작은 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어요.

숲속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탱구리는 작은 개울가에 도착했어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고, 햇빛이 반짝이는 물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고 있었죠. 탱구리는 개울가에 앉아 손을 담그며 시원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작은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엥... 엥...”

탱구리는 귀를 기울였어요.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어요. 그러다 풀숲 사이에서 작은 아기사슴을 발견했어요.

아기사슴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듯 보였어요. 탱구리는 천천히 다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괜찮아? 넌 어디서 왔니?”

아기사슴은 겁을 먹었지만, 탱구리의 따뜻한 목소리에 조금씩 안심하는 듯 보였어요. 탱구리는 가방에서 주먹밥을 꺼내 조금 떼어 내밀었어요. 하지만 아기사슴은 먹지 않았어요.

“배고픈 게 아닌가 봐. 너의 엄마를 찾고 있는 거니?”

탱구리는 아기사슴을 살펴보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하지만 다른 사슴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기 사슴은 마치 길을 잃은 듯 불안해 보였어요.

“그럼 네 이름을 지어줄까?”

탱구리는 고민하다가 아기사슴의 갈색 털을 보며 말했어요.

“루루! 넌 이제 루루야!”

아기사슴 루루는 작은 눈을 깜빡이며 탱구리를 바라봤어요.

엄마를 찾아서

탱구리는 루루를 따라 걸으며 혹시 루루의 엄마를 찾을 수 있을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숲속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루루가 가고 싶어 하는 방향을 따라갔어요. 길을 걷다 보니 갑자기 덤불 사이에서 작은 토끼가 튀어나왔어요.

“우와! 깜짝이야!”

루루도 깜짝 놀라 뛰어올랐어요. 하지만 토끼는 금세 풀숲으로 사라졌어요. 탱구리는 웃으며 루루를 쓰다듬었어요.

“숲속에는 친구들이 많구나!”

탱구리는 루루와 함께 숲을 더 깊이 걸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루루, 조심해!”

탱구리는 루루를 보호하려고 앞에 섰어요. 그런데 덤불 뒤에서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커다란 사슴이었어요. 루루와 똑 닮은 모습이었죠.

“혹시... 루루의 엄마?”

루루는 기쁜 듯이 뛰어가더니 사슴에게 몸을 부볐어요. 큰 사슴도 루루를 핥으며 반가워했어요. 탱구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엄마를 찾았구나, 루루!”

큰 사슴은 탱구리를 한 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는 듯했어요. 탱구리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어요.

“잘 지내, 루루! 그리고 너도, 사슴 엄마!”

탱구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어요. 그녀는 노트에 글을 적으며 생각했어요.

“작은 도움이라도 세상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날 이후, 탱구리는 숲속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또 다른 모험을 꿈꾸었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