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의 씩씩한 하루 — 군대체험 캠프 이야기》👩‍✈️

728x90
728x90

제1장. 낯선 소식

“뭐라고요? 군대… 체험 캠프요?”

초등학교 5학년인 태연이는 교실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오늘 아침, 선생님이 말했다.

“우리 학교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3박 4일 동안 군대 체험 캠프에 참여합니다!
단체생활, 규율, 체력 훈련을 통해 단단한 마음을 키워보는 거예요!”

친구들은 웅성웅성 신났다.
“진짜 군인처럼 총 쏘는 거야?”
“밤에 야간행군도 할까?”

하지만 태연이는 조금 걱정됐다.
집에서는 늘 엄마가 아침을 챙겨주고,
학교에서는 자유롭게 쉬는 시간도 있었는데…
군대에서는 그게 안 된다고?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제2장. 카키색 도착

드디어 체험 캠프 첫날!
태연이는 엄마가 챙겨준 물통과 세면도구, 수건, 교복 같은 카키색 훈련복을 입고
버스에 올라탔다.

도착한 곳은 진짜 군 부대 근처에 있는 군 체험 교육센터였다.
입구에는 “책임! 인내! 용기!” 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민간인이 아닙니다!
군인처럼 움직이고, 군인처럼 말하고, 군인처럼 먹고 자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낯설었다.
하지만 태연이는 눈을 크게 뜨고 조교의 말에 집중했다.

이건 이제부터 하나의 모험이었다.


제3장. 훈련소의 하루

첫날 훈련은 줄 맞춰 걷는 ‘제식훈련’이었다.
“하나! 둘! 셋! 넷!”
조교 선생님의 호령에 맞춰 발을 들었다.

맨 처음엔 왼발, 오른발이 헷갈렸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구두가 딱딱해 발이 아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모두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였다.

“태연 학생, 자세 아주 좋습니다!”

조교의 칭찬 한 마디에
태연이는 등에서 바람이 부는 듯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은 사격 훈련입니다!”

물론 진짜 총이 아니라 레이저 총이었지만,
고글을 쓰고 목표물을 겨누는 순간,
태연이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집중… 숨 참고… 발사!”

레이저 불빛이 ‘탕!’ 소리와 함께 맞았고,
점수판에 정중앙 점수가 떴다.

“우와, 태연이 대박!”

친구들의 환호에 태연이는 웃었다.


제4장. 식판 위의 전쟁

군대 체험에서 가장 놀라운 건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는 15분 내에 끝냅니다! 남기지 마세요!”

처음 보는 반찬, 익숙하지 않은 국물,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된 식판.

“오잉… 이게 다 나한테 온 밥이라고?”

먹다 보니 나름 괜찮았다.
된장국은 고소했고, 김치도 아삭했다.
다 먹고 나서는 식판을 닦고 줄 맞춰 다시 정리.

“오, 나 이제 정말 군인처럼 움직인다!”

태연이는 무언가를 해낸 기분에 뿌듯했다.


제5장. 밤하늘 아래 행군

셋째 날 밤.
드디어 모든 캠프 참가자들이 기다리던 야간 행군.

“전술 배낭을 메고 5km 행군을 실시합니다!
출발 전, 조용히 별을 한 번 보세요.”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다.
태연이는 조용히 속삭였다.

“할 수 있다. 난 해낼 수 있어.”

모두가 헤드램프를 켜고 산길을 걸었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
친구들의 숨소리,
그리고 조용히 걷는 발걸음.

중간에 다리가 아팠지만,
뒤에 있는 친구가 말했다.
“태연아, 조금만 더 가자.”

태연이는 이를 꽉 물고 다시 발을 내디뎠다.
드디어 도착 지점에 도달했을 때,
조교가 말했다.

“지금 여러분은 어제의 자신을 이긴 진짜 용사입니다.”

그 순간, 태연이는 눈물이 핑 돌았다.


제6장. 마지막 아침, 달라진 나

캠프 마지막 날 아침.
모두가 조용히 일어나 정리정돈을 했다.

침구를 접고, 화장실을 닦고, 옷을 각지게 개고.
태연이는 더 이상 어제의 태연이가 아니었다.

“와… 태연이, 진짜 딴사람 같아!”
“어른 같아!”

친구들의 말에
태연이는 말없이 웃었다.

수료식.
모두가 도열한 가운데 조교가 말했다.

“이번 캠프의 최우수 수료생은… 태연 학생입니다!”

조교는 태연이에게 작은 군인 모형 상패를 건넸다.
“이 상은 단순히 체력이나 성적이 아니라,
팀워크와 인내, 성장의 상징입니다.”

태연이는 고개 숙여 정중히 받았다.


제7장. 다시 돌아온 일상

학교로 돌아온 태연이는 더 달라진 아이가 되어 있었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친구들에게 양보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엄마는 태연이의 방을 보고 놀랐다.
“어머, 이불을 각지게 개다니! 이게 누구야?”

태연이는 웃으며 말했다.

“군대 체험, 진짜 나를 바꿔준 시간이었어.
이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