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카넛으로의 초대
열매의 빛은 태연이를 다른 세계로 이끌었어.
이름하여, 감정의 나라 ‘카넛’.
그곳은 호두성과 아몬드숲으로 나뉘어 있었어.
하지만 감정의 균형이 깨지면서
두 지역은 서로를 의심하고 있었지.
태연이는 말했어.
“이건 나 때문이야… 내가 씨앗을 같이 심었으니까…”
그때, 감정의 나무 정령 ‘넛루미’가 나타났어.
“아니야, 태연이. 이건 감정을 이해하는 여정일 뿐이란다.”
제7장. 호두성의 시험
호두성은 단단한 마음을 중시했어.
‘눈물은 약함’, ‘웃음은 경솔함’이라고 여겼지.
태연이는 성 안의 마음 미로를 통과해야 했어.
—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는 방
— 혼자 남겨지는 공포의 방
— 말하지 못했던 후회의 방
하지만 태연이는 진심으로 감정을 마주하며
조용히 말했어.
“강함은, 감정을 눌러두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거야.”
호두성은 조용히 그녀를 인정했어.
제8장. 아몬드숲의 눈물
반대로, 아몬드숲은 너무 감정에 젖어
무기력해지고 있었어.
“조금만 슬퍼도,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다 같이 울자…”
태연이는 그들을 말없이 안아주고, 작은 노래를 불렀지.
— ‘작은 감정 하나가, 큰 용기가 돼요’
그녀의 노래에, 감정이 정리되기 시작했어.
아몬드숲도 변화했지.
“감정은 흘러야 해. 하지만 흘러간 자리에
우리는 씨앗을 심을 수 있어.”
제9장. 진짜 감정의 열매
호두성과 아몬드숲의 균형이 맞춰졌을 때,
하늘에서 다시 한 번 빛이 떨어졌어.
그건 이번엔 진짜 감정의 열매,
태연이의 마음에서 피어난 열매였지.
—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담긴
넛루미는 말했어.
“이 열매는 누군가에게 줄 수 없어.
그건… 너의 것이니까.”
제10장. 현실로 돌아오며
태연이는 현실로 돌아왔고,
마당의 두 나무는 조용히 자라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다투지 않았어.
뿌리가 서로에게 기대어 있었지.
그리고 가끔 밤하늘을 보면
호두성과 아몬드숲의 별이 반짝였어.
태연이는 감정의 열매를 가슴에 품고 말했어.
“감정은… 숨기는 게 아니라,
서로 나누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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