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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탱구리와 혹부리 영감의 신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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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야.

아름다운 숲이 있는 작은 마을에 탱구리라는 소녀가 살았어. 탱구리는 호기심 많고 씩씩한 아이였어. 무엇이든 궁금해하면 꼭 알아내야 했지. 매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비를 쫓고, 나무에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어.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숲속 깊은 곳으로 가는 걸 무서워했어.

“거기엔 이상한 영감님이 살고 계셔. 얼굴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지.”
“밤마다 기이한 노랫소리가 들린다던데….”

어른들은 늘 그렇게 말했어. 하지만 탱구리는 오히려 더 궁금해졌어.

"대체 어떤 분이길래 모두 그렇게들 말하는 거지?"

그리고 어느 날, 탱구리는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어.

숲속 깊은 곳으로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어느 오후, 탱구리는 슬그머니 숲으로 들어갔어.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곳이지만, 탱구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어.

"어쩌면 그 영감님은 정말 신기한 분일지도 몰라!"

탱구리는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점점 깊숙이 들어갔어. 새들이 지저귀고, 멀리서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들렸어.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왔어.

♬ 둥둥둥, 나는 혹부리 영감~♬
♬ 둥둥둥, 오늘도 춤을 추네~♬

탱구리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어.

"저 소리는 대체 어디서 나는 거지?"

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나무 그늘 아래 작은 오두막이 있었어. 그 앞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춤을 추고 있었지!

혹부리 영감과의 만남

할아버지는 얼굴 한쪽에 커다란 혹이 있었어.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고, 움직임은 놀랄 만큼 가벼웠어.

"아하하! 또 새로운 손님이 왔군!"

탱구리는 깜짝 놀라면서도 인사를 했어.

"안녕하세요! 저는 탱구리라고 해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어.

"나는 혹부리 영감이란다.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넌 겁이 없는 아이로구나!"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무서워해요. 근데 저는 그냥 궁금했어요!"

"호오, 그랬단 말이지? 사실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다. 오히려 나는 이 숲에서 아주 특별한 일을 하고 있지."

탱구리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

"특별한 일이라뇨?"

혹부리 영감은 빙그레 웃으며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 들었어. 그리고 그것으로 바위를 툭 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

마법 같은 능력

바위가 반짝이며 황금으로 변해버린 거야!

"우와아아! 할아버지, 이거 마법이에요?"

"허허, 마법이라기보다는 오랜 세월 숲과 함께하다 보니 이런 능력이 생긴 거지."

탱구리는 신기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퍼부었어.

"그럼 혹은 어떻게 생긴 거예요?"

"아, 이 혹 말이냐? 이 혹은 내가 이 숲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 생긴 것이란다."

혹부리 영감은 잠시 먼 곳을 바라보더니 이야기했어.

"옛날에는 나도 평범한 사람이었지. 하지만 이 숲에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보물을 훔쳐 가려 했어. 나는 그들을 막기 위해 이곳에 머물며 숲의 수호자가 되기로 했지.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이 혹이 생겼단다. 신기하게도, 이 혹이 있는 동안 나는 이 숲의 힘을 빌릴 수 있어."

탱구리는 감탄했어.

"그러면 혹이 사라지면 어떻게 돼요?"

"글쎄다… 아마 나는 평범한 노인이 되겠지. 하지만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단다."

탱구리의 도움

그날 이후, 탱구리는 종종 혹부리 영감을 찾아갔어. 영감님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숲의 신비한 힘을 배워갔지.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나쁜 도둑들이 찾아왔어.

"이 숲에 보물이 있다던데? 한번 찾아볼까?"

도둑들은 숲속을 헤매며 보물을 훔치려 했어.

"안 돼! 혹부리 영감님이 위험해질 거야!"

탱구리는 용기를 내서 혹부리 영감님을 도와주기로 했어.

"저 도둑들을 막아야 해요!"

혹부리 영감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탱구리야. 너도 한 번 숲의 힘을 빌려보겠니?"

탱구리는 두 손을 꼭 모으고 숲의 나무들을 바라보았어. 그리고 혹부리 영감님과 함께 주문을 외웠지.

"숲의 힘이여, 우리를 지켜줘!"

그러자 바람이 세차게 불며 나뭇가지들이 도둑들을 막았어! 돌들이 스스로 움직여 도둑들의 길을 가로막았고,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도둑들은 길을 잃었어.

"이, 이럴 수가!"

결국 도둑들은 도망쳤어.

행복한 결말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혹부리 영감을 무서워하지 않았어. 오히려 숲의 수호자로 존경하게 되었지.

탱구리도 더욱 용감한 아이가 되었고, 혹부리 영감님과 함께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했어.

"탱구리야, 너는 언젠가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정말요? 저도 숲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혹부리 영감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네가 나의 후계자가 되어 보겠니?"

탱구리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혹부리 영감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숲의 새로운 수호자로 성장하기 시작했어.


이렇게 해서, 탱구리는 혹부리 영감과의 만남을 통해 더 용감하고 지혜로운 아이가 되었어. 그리고 어쩌면, 언젠가 그녀도 숲을 지키는 새로운 전설이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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