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아래, 푸른 언덕이 끝없이 펼쳐진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에는 호기심 많은 소녀, 탱구리가 살고 있었죠. 탱구리는 항상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아이였어요. 그녀는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보든지 재미있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탱구리는 마을에서 처음 보는 두 아이를 발견했어요. 똑같이 생긴 두 아이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 닮아 있었어요.
"안녕! 너희는 누구야?"
탱구리가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어요.
"우리는 쌍둥이 친구, 루루와 라라야!"
두 아이는 동시에 대답했어요.
루루와 라라는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였어요. 한 명이 웃으면 다른 한 명도 웃었고, 한 명이 고개를 갸웃하면 다른 한 명도 똑같이 따라 했어요. 탱구리는 신기한 마음에 쌍둥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랑 같이 모험을 떠나볼래?"
루루가 말했어요.
"어디로 가는데?"
탱구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물었어요.
"우리는 신비한 쌍둥이 숲에서 왔어. 거기에는 우리가 꼭 찾고 싶은 마법의 거울이 있어!"
라라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어요.
탱구리는 흥미로웠어요. 마법의 거울이라니! 무언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어요.
"좋아! 같이 가자!"
탱구리는 두 손을 힘차게 모으며 대답했어요.
신비한 쌍둥이 숲
루루와 라라가 앞장서고, 탱구리는 그 뒤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숲은 조용했지만, 어딘가에서 두 개씩 나뉘어 자란 나무들이 보였어요.
"이 숲에는 모든 것이 쌍둥이처럼 자라나. 심지어 동물들도 말이야!"
루루가 설명했어요.
탱구리는 주변을 둘러보며 깜짝 놀랐어요. 두 마리의 토끼가 나란히 뛰어가고 있었고, 두 마리의 다람쥐가 똑같은 자세로 도토리를 갉아먹고 있었어요.
"우와, 정말 신기해!"
탱구리는 감탄하며 손을 모았어요.
그때, 숲속 깊은 곳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어요.
"저기야!"
라라가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다가갔어요. 그곳에는 커다란 마법의 거울이 서 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울 속에는 루루와 라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거울이 우리를 비추지 않아…"
루루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맞아. 우리 모습이 안 보여!"
라라도 불안한 표정을 지었어요.
탱구리는 고개를 갸웃하며 거울 앞에 서 봤어요. 그러자 거울 속에서 두 명의 탱구리가 보였어요!
"어? 이거 어떻게 된 거지?"
탱구리는 깜짝 놀라서 거울을 손으로 만져 보았어요.
그 순간, 거울이 반짝이며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쌍둥이 친구의 진정한 모습이 담긴다면, 거울이 빛을 발할 것이다."
탱구리는 생각했어요. ‘루루와 라라의 진정한 모습이라니? 그게 무슨 뜻일까?’
진짜 쌍둥이의 모습
탱구리는 루루와 라라를 바라보았어요. 두 친구는 똑같이 생겼지만, 표정과 행동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었어요.
"혹시 너희는 서로가 다른 점을 찾은 적 있어?"
탱구리가 물었어요.
루루와 라라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어요.
"음… 사실 나는 달리기를 더 잘해!"
루루가 말했어요.
"맞아! 그리고 나는 노래 부르는 걸 더 좋아해!"
라라가 덧붙였어요.
"그럼 너희는 똑같이 생겼지만, 완전히 같은 사람은 아니네!"
탱구리가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루루와 라라는 그제야 깨달았어요.
"우리는 쌍둥이지만,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존재야!"
라라가 기쁘게 말했어요.
"맞아! 우리는 다르면서도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야!"
루루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순간, 거울이 반짝이며 강한 빛을 뿜어냈어요. 거울 속에 없던 루루와 라라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졌어요!
"우와! 거울이 우리를 비추기 시작했어!"
라라가 기뻐하며 말했어요.
"우리가 서로 다른 존재라는 걸 인정하니까 거울도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루루도 감동한 듯 말했어요.
모험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거울은 빛을 뿜으며 두 아이의 모습을 또렷하게 비췄어요. 그러자 거울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며, 마치 그들을 축복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탱구리야, 네 덕분에 우리가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어!"
루루와 라라가 감사하며 탱구리를 꼭 안았어요.
"나도 너무 즐거웠어! 너희 덕분에 멋진 모험을 했어!"
탱구리는 환하게 웃었어요.
탱구리는 두 친구와 함께 마을로 돌아왔어요. 이제 루루와 라라는 더욱더 특별한 친구가 되었어요. 서로 다르지만,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였죠.
그리고 탱구리는 새로운 모험을 기다리며 또 다른 신나는 이야기들을 상상하기 시작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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