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강망토를 두른 수수께끼의 친구
깊고 푸른 숲 속에 작은 마을이 있었어. 그 마을엔 탱구리라는 씩씩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지. 탱구리는 호기심이 많아서 매일같이 숲속을 탐험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어.
어느 날, 탱구리는 숲속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어. 작은 발자국들이 촘촘하게 찍혀 있었고, 그 옆에는 빨간 천 조각이 나부끼고 있었지.
"이게 뭐지?"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그 조각을 집어 들었어. 그리고 그 순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더니 나뭇잎 사이로 작은 그림자가 휙 지나가는 걸 보았어.
"어? 누구야?"
탱구리는 그림자를 따라 달려갔어. 그리고 마침내 나무 뒤에 숨어 있는 작은 아이를 발견했지.
그 아이는 빨강망토를 두르고 있었어.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탱구리를 바라보았지.
"안녕? 난 탱구리야! 넌 누구야?"
빨강망토를 두른 아이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어.
"나는... 레오야."
2. 비밀스러운 레오
레오는 숲속에서 혼자 지내는 아이였어. 그는 숲속 동물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가끔 마을에 나와 사람들을 멀리서 지켜보았대. 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무서워서 이렇게 숨어 지냈던 거야.
"그럼 친구가 없었겠네?"
탱구리는 안타까운 마음에 레오를 바라보았어.
"응... 하지만 괜찮아. 동물 친구들이 있으니까."
레오는 작은 다람쥐 한 마리를 손에 올려놓으며 웃었어.
"그래도 사람이랑도 친구가 될 수 있어! 내가 네 친구가 되어줄게!"
탱구리는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어. 레오는 조금 망설였지만 이내 탱구리의 손을 꼭 잡았지.
"정말?"
"그럼! 우린 이제부터 단짝 친구야!"
3. 마을에서의 하루
다음 날, 탱구리는 레오를 마을로 초대했어. 처음엔 긴장한 듯 조심조심 걸어오던 레오는 탱구리 덕분에 점점 편안해졌어.
시장에 가니 맛있는 빵 냄새가 솔솔 났어.
"이거 먹어봐! 엄청 맛있어!"
탱구리는 레오에게 따뜻한 빵을 건네며 웃었어. 레오는 조심스럽게 한입을 베어 물었어.
"와... 맛있다!"
레오는 처음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기분을 느꼈어.
그런데 그때, 마을 아이들이 레오를 보고 속삭이기 시작했어.
"쟤는 누구야? 왜 저렇게 조용해?"
"빨강망토를 두르고 다니네! 이상해!"
레오는 움츠러들었어. 하지만 그때 탱구리가 크게 외쳤어.
"얘는 내 친구 레오야! 엄청 멋진 친구라고!"
마을 아이들은 탱구리의 말에 더 이상 속삭이지 않았어.
레오는 고마운 마음에 살짝 미소를 지었지.
4. 용기와 우정
그날 이후, 레오는 점점 마을에도 익숙해졌어. 사람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을 아이들도 레오를 따뜻하게 맞아줬어.
"고마워, 탱구리야. 네 덕분에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레오는 밝게 웃으며 탱구리에게 말했어.
"뭐든지 함께하면 더 재미있는 법이야! 우리 영원한 친구야!"
그리고 그들은 함께 웃으며 푸른 숲을 향해 달려갔어.
그렇게 빨강망토 꼬마친구와의 특별한 우정은 계속되었단다.
- 끝 -
'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날개 나비와 탱구리의 마법 여행 (2) | 2025.03.12 |
---|---|
★도깨비 신발을 신은 탱구리 (0) | 2025.03.12 |
★안경 쓴 비둘기와 탱구리의 특별한 모험 (0) | 2025.03.12 |
★하늘을 나는 거위와 탱구리의 꿈 (0) | 2025.03.12 |
★하늘을 나는 수퍼다람쥐와 탱구리의 모험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