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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탱구리와 장난꾸러기 고블린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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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의 이상한 소리

탱구리는 작은 마을에 사는 활발한 소녀였어. 어느 날, 숲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 "딸랑딸랑~ 쨍그랑!" 마치 작은 종이 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 같기도 했지.

"이게 뭐지?"

탱구리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어. 그런데 갑자기 발밑에 작은 돌멩이가 휙 날아오더니, 탱구리의 신발을 톡 건드리고 튀어 올랐어.

"어? 누가 나한테 돌을 던졌어?"

그 순간, 나뭇잎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조그만 녹색 피부를 가진 작은 생명체들이 우르르 튀어나왔어.

"하하! 걸렸다!"

그들은 뾰족한 귀에 커다란 코를 가진 고블린들이었어!

2. 장난꾸러기 고블린들의 세계

고블린들은 장난을 아주 좋아하는 종족이었어. 숲속에 숨겨진 작은 왕국에서 살고 있었지. 왕국에는 사탕나무, 무지개 연못, 춤추는 버섯이 가득했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왕국 한가운데 반짝이는 황금 종이었어.

"저 종을 울리면 마법 같은 일이 생겨!"

고블린 대장이 으쓱거리며 말했어.

탱구리는 궁금했어. "어떤 마법이야?"

"우리 왕국에 있는 모든 것이 움직이고 살아나! 하지만 인간은 절대 저 종을 칠 수 없어!"

탱구리는 살짝 반항심이 생겼어. "그래? 내가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어!"

3. 종을 울려라!

탱구리는 몰래 종탑으로 갔어. 종탑은 다섯 개의 커다란 돌 계단을 올라가야 했는데, 계단마다 장난꾸러기 고블린들이 숨어 있었어.

첫 번째 계단에는 미끄러운 비누거품이 깔려 있었어!

"우와앗!"

탱구리는 조심조심 걸었지만, 결국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어.

두 번째 계단에는 갑자기 길이 휙휙 바뀌는 미로가 있었어.

"이 길이 아니잖아!"

탱구리는 천천히 미로를 풀어가며 나아갔어.

세 번째 계단에는 웃음이 멈추지 않는 마법의 가루가 뿌려져 있었어!

"하하하! 안 돼! 너무 웃겨서 못 올라가겠어!"

네 번째 계단에는 고블린들이 가짜 종을 만들어 놓고 탱구리를 속이려 했어.

"이 종인가?"

"아니야! 이거야!"

하지만 탱구리는 고블린들의 장난을 눈치채고 진짜 종을 찾아냈어.

마지막 다섯 번째 계단에는 고블린 왕이 기다리고 있었어.

"과연 네가 종을 울릴 수 있을까?"

탱구리는 왕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어 종을 힘껏 울렸어!

"땡그랑~!"

4. 마법의 순간

그 순간, 고블린 왕국이 반짝반짝 빛나더니 모든 고블린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어! 사탕나무에서는 사탕비가 내리고, 연못에서는 무지개 물고기들이 튀어 올랐어.

"성공했어!"

탱구리는 기뻐했어. 고블린 왕은 활짝 웃으며 탱구리에게 작은 금빛 구슬을 건넸어.

"이건 우리의 보물이야. 이제 넌 우리의 친구야!"

탱구리는 금빛 구슬을 받아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마을로 돌아왔어.

그날 이후로, 숲속에서 종소리가 들릴 때면 탱구리는 웃으며 속삭였어.

"고블린들이 또 장난을 치고 있구나!"

그리고 어쩌면, 언젠가 다시 고블린 왕국으로 모험을 떠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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