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터지지 않는 풍선

728x90
반응형

1. 신기한 가게와 이상한 풍선

탱구리는 밝고 씩씩한 여자아이야.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골목 끝에 작은 가게를 발견했어. 원래 있던 적이 없는 가게라 신기했지만,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알록달록한 풍선들이 보이자 호기심이 생겼어.

“이런 가게가 있었던가?”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어. 딸랑딸랑— 작은 종이 울리며 문이 열리자, 안에서 할아버지가 탱구리를 맞이했어.

“어서 오렴, 작은 손님.”

가게 안에는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떠 있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람이 빠지는 풍선이 하나도 없었어.

“여기 풍선들은 절대 터지지 않는단다.”

할아버지는 신기한 미소를 지으며 풍선 하나를 건넸어. 탱구리는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풍선을 받아 들었어.

“정말 안 터질까요?”

“그래. 그리고 이 풍선은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졌단다.”

할아버지는 더 설명하려 했지만, 갑자기 바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문이 닫히는 바람에 말이 끊겼어. 탱구리는 일단 풍선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어.


2. 풍선의 마법

집에 도착한 탱구리는 풍선을 만지작거리다가 실험해보기로 했어. 손으로 눌러도 터지지 않았고, 바늘로 찔러도 풍선은 그대로였어!

“진짜 터지지 않네?!”

그런데 그 순간, 풍선이 살짝 빛나더니 갑자기 떠올라 탱구리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어!

“으아아아!”

탱구리는 창문을 넘어 하늘 위로 둥실둥실 떠올랐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동네가 점점 작아졌어. 풍선은 탱구리를 데리고 높이높이 날아올랐어.


3. 하늘 위의 세계

얼마나 날아갔을까? 탱구리는 구름 위에 도착했어. 그런데 놀랍게도 구름 위에 작은 마을이 있었어! 그곳에는 사람처럼 생긴 작은 구름들이 살고 있었어.

“어? 너는 누구야?”

구름 마을의 주민들은 처음 보는 인간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어.

“나는 탱구리야! 풍선이 날 데려왔어.”

구름 마을의 촌장은 탱구리를 반갑게 맞이했어.

“아, 드디어 네가 왔구나. 너는 이 풍선의 선택을 받은 아이란다.”

탱구리는 어리둥절했어. 촌장은 설명을 이어갔어.

“이 풍선은 오래전부터 특별한 힘을 가진 마법 풍선이지. 선택받은 사람만이 하늘을 날 수 있어.”

“그럼… 저는 왜 선택된 거예요?”

“너에게는 특별한 용기가 있기 때문이지.”


4. 사라지는 구름 마을

그런데 그때,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거대한 먹구름이 다가왔어.

“큰일이다! 저 먹구름이 우리 마을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어!”

구름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어. 탱구리는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제가 도와드릴게요!”

탱구리는 풍선을 꼭 쥐었어. 풍선은 다시 한 번 빛나더니, 강한 바람을 일으켰어.

슝—!

거센 바람이 몰아치면서 먹구름을 조금씩 밀어냈어.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

“더 강한 힘이 필요해…”

탱구리는 용기를 내어 풍선을 꼭 껴안았어. 그 순간, 풍선이 아주 커지더니, 번쩍 빛을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어.

펑—!

엄청난 빛과 함께 먹구름이 사라졌어. 구름 마을이 다시 맑아졌어.

“살았다!”

구름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어. 촌장은 탱구리에게 감사 인사를 했어.

“네 용기 덕분에 우리 마을이 구해졌구나. 정말 고맙다.”

탱구리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어.


5. 다시 집으로

구름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던 탱구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촌장이 마지막 선물을 주었어.

“이 풍선은 이제 네 것이란다. 필요할 때 언제든 너를 도와줄 거야.”

탱구리는 풍선을 꼭 쥐고 하늘을 날아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어.

집에 도착한 탱구리는 꿈같은 경험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어.

그날 이후로, 탱구리는 가끔씩 풍선을 바라보며 하늘 위의 모험을 떠올렸어. 그리고 마음이 어려울 때마다 풍선이 살짝 빛나며 용기를 주었어.


6. 새로운 모험을 꿈꾸며

어느 날, 탱구리는 다시 골목 끝의 작은 가게를 찾아갔어. 하지만 가게는 사라지고 없었어.

“혹시… 또 다른 누군가가 마법 풍선을 받으러 온 걸까?”

탱구리는 웃으며 풍선을 꼭 쥐었어. 그리고 마음속으로 새로운 모험을 꿈꾸기 시작했어.

“다음엔 어떤 신기한 일이 벌어질까?”

탱구리의 특별한 모험은 이제 시작일지도 몰라.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