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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캐슈넛 요정과 탱구리의 신비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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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비로운 숲속의 작은 가게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소녀 탱구리는 숲속을 산책하다가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평소와 다른 기분이 들었다.

"이 길은 언제 생긴 거지?"

탱구리는 궁금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가 보았다. 한참을 걷다 보니 커다란 나무 아래 작은 가게가 보였다. 나뭇잎과 덩굴로 덮인 가게는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것처럼 보였다.

"이런 곳이 있었나?"

탱구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안에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공간 한쪽에는 작은 유리병들이 줄지어 있었고, 또 다른 쪽에는 예쁜 나무 상자들이 놓여 있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무 그릇에 담긴 반짝이는 캐슈넛이었다. 그것은 마치 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예쁘다!"

탱구리가 캐슈넛을 집어 들려는 순간,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그냥 캐슈넛이 아니란다."

깜짝 놀란 탱구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작은 할머니가 서 있었다. 그녀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캐슈넛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단다."

2. 캐슈넛 요정의 등장

할머니는 조심스럽게 캐슈넛을 하나 집어 들더니,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 가만히 지켜보렴."

그러자 놀랍게도 캐슈넛이 살짝 흔들리더니, 순간적으로 환한 빛이 번쩍 났다! 그 빛 속에서 작은 요정이 나타났다.

"와아!"

탱구리는 눈을 크게 떴다. 요정은 작은 날개를 팔랑이며 공중을 떠다녔다. 그녀의 머리에는 캐슈넛 껍질로 만든 듯한 작은 왕관이 씌워져 있었고, 옷은 부드러운 연두빛으로 빛났다.

"안녕! 나는 캐슈넛 요정, 카슈야!"

탱구리는 입을 딱 벌리고 요정을 바라보았다.

"정말 요정이잖아!"

요정 카슈야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특별한 캐슈넛에 깃든 요정이야. 나를 깨운 사람에게 행운과 용기를 주지!"

탱구리는 신기해서 요정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물었다.

"그럼 나에게도 행운을 주는 거야?"

카슈야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 하지만 행운을 받으려면 작은 시험을 통과해야 해!"

탱구리는 두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떤 시험이든 해볼게!"

3. 숲속의 세 가지 시련

카슈야는 조그맣게 손을 흔들더니, 숲속 어딘가를 가리켰다.

"세 가지 시련을 통과하면 넌 진정한 행운을 얻게 될 거야!"

탱구리는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그럼 바로 시작하자!"

첫 번째 시련 - 정직한 마음

카슈야는 탱구리를 숲속 깊은 곳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반짝이는 보석이 가득한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에는 마법의 보석들이 열려. 하지만 이 중 진짜 보석은 단 하나뿐이야. 정직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찾을 수 있지!"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나무를 살펴보았다. 수많은 보석이 반짝이며 그녀를 유혹했다. 하지만 그녀는 문득 카슈야의 말을 떠올렸다.

'정직한 마음…'

탱구리는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가장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빛을 내는 작은 보석을 선택했다.

"이거야!"

순간, 나무가 빛나더니 부드러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단해! 첫 번째 시련 통과야!"

두 번째 시련 - 용기의 시험

카슈야는 탱구리를 깊은 계곡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다리가 없었고, 반대편으로 건너가야만 했다.

"이 계곡을 건너야 해! 하지만 겁을 먹으면 다리가 나타나지 않을 거야."

탱구리는 두려웠지만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할 수 있어!'

한 발을 내디디자, 놀랍게도 공중에 반짝이는 다리가 나타났다. 탱구리는 용기를 내어 차근차근 다리를 건넜다.

"와! 성공했어!"

카슈야는 기뻐하며 말했다.

"대단해, 탱구리! 용기 있는 마음이 너를 빛나게 해!"

세 번째 시련 - 친절의 마법

마지막으로 카슈야는 탱구리를 작은 마을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한 할머니가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이 할머니를 도와드리면 마지막 시련이 끝날 거야."

탱구리는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할머니를 도왔다. 그러자 할머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구나, 아가야. 네 친절한 마음이 이 마을에 빛이 되었구나."

순간, 탱구리의 몸이 따뜻한 빛으로 감싸였다.

"축하해, 탱구리! 세 가지 시련을 모두 통과했어!"

4. 행운의 선물

카슈야는 작은 캐슈넛 목걸이를 꺼내어 탱구리에게 주었다.

"이제 너는 진정한 행운을 얻게 될 거야! 이 목걸이는 언제나 너를 보호해 줄 거야."

탱구리는 기쁘게 목걸이를 받아 걸었다.

"정말 고마워, 카슈야!"

그 순간, 요정 카슈야는 빛으로 변하더니 작은 캐슈넛으로 돌아갔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나를 불러줘!"

탱구리는 미소를 지으며 캐슈넛을 손에 꼭 쥐었다.

"약속할게!"

그렇게 탱구리는 캐슈넛 요정과 함께한 신비로운 모험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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