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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방귀대장 민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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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이 아니고,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작은 마을에 방구를 엄청 잘 뀌는 한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방구대장이었답니다. 왜 방구대장이냐고요? 이름처럼 방귀를 너무너무 자주, 그리고 크고 강력하게 뀌어서 온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게 되었어요.

방구대장의 본명은 사실 “민수”였지만, 사람들은 그의 본명보다는 방구대장이라는 별명을 더 자주 사용했어요. 왜냐하면 민수는 정말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민수가 뀌는 방귀는 그냥 방귀가 아니었어요. 냄새는 물론이고, 소리도 크고, 심지어 어떤 날에는 방귀 때문에 바람이 불 정도였으니까요.

민수는 처음에는 자신이 방귀를 이렇게 잘 뀌는 게 부끄러웠어요. 학교에 갈 때마다 친구들은 민수를 보고 웃으며 놀렸거든요.

“야, 방구대장! 오늘은 또 몇 번 뀌었냐?”
“방구대장, 네 방귀 때문에 나무가 쓰러질 뻔했어!”

민수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곤 했죠. 하지만 민수의 방귀 능력은 숨길 수 없는 것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잘 때까지 민수의 방귀는 끊임없이 나오곤 했으니까요.


방귀의 비밀

그러던 어느 날, 민수는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민수는 하늘 높이 떠 있는 거대한 방구 구름 위에 서 있었답니다. 구름 위에는 방귀 냄새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상쾌한 공기가 가득했어요.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가 민수를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어서 와라, 민수야. 아니, 방구대장이라고 불러야겠구나!”
“할아버지, 여기 어디예요? 그리고 왜 저를 방구대장이라고 부르세요?” 민수가 묻자, 할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말했어요.
“이곳은 방구나라란다. 네가 방귀를 이렇게 잘 뀌는 것도 사실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지.”

민수는 깜짝 놀랐어요. “특별한 이유요? 제가 방귀를 뀌는 게 그냥 이상한 게 아니었어요?”
“그럼, 물론이지!”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어요.
“네가 뀌는 방귀는 단순한 방귀가 아니야. 그 방귀에는 바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고, 심지어 마을을 도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단다.”

민수는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민수에게 방귀의 진짜 능력을 알려주기 위해 방구나라에서 특별한 연습을 하게 했어요. 민수는 방귀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움직이고, 나뭇잎을 날리며, 심지어 작은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을의 위기

그런데 마을에는 곧 큰 위기가 닥쳐왔답니다. 며칠 동안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마을의 우물이 다 말라버렸어요. 물이 없으면 사람들은 물론이고 동물들도 모두 목이 마르고 농작물도 말라버릴 수밖에 없었죠.

마을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러다가는 마을이 망하고 말 거야. 우물을 다시 채울 방법이 없을까?”
“누군가 비를 불러올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때, 민수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어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
사람들은 민수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어요.
“너라고?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너는 그저 방구만 잘 뀌잖아!”

하지만 민수는 할아버지에게 배운 방귀의 비밀을 믿고 있었어요. 민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제 방귀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 바람으로 구름을 불러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사람들은 처음에는 민수를 믿지 않았지만, 워낙 물이 없어서 다른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민수의 제안을 받아들였답니다.


방구대장의 활약

민수는 마을 한가운데에 섰어요. 사람들은 모두 민수를 둘러싸고 긴장된 눈빛으로 지켜보았어요. 민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자신만만하게 말했어요.
“자, 다들 멀리 떨어져 계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그리고 민수는 힘을 주어 큰 방귀를 뀌었어요.
“뿌우우우웅!!!”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일어나더니, 마른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어머나, 정말 구름이 와!”

민수는 구름이 모여들자 다시 한번 방귀를 뀌었어요.
“뿡뿡뿡뿡!!!”

이번에는 구름이 더 짙어지면서 하늘이 어두워졌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비다! 비가 온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요.

민수의 방귀는 계속해서 구름을 불러왔고, 마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민수를 칭찬하며 말했어요.
“민수야, 아니 방구대장님! 우리가 널 놀렸던 걸 용서해줘. 네 덕분에 마을이 구했어!”


행복한 방구대장

그날 이후로, 민수는 더 이상 방귀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죠. 사람들도 민수를 더 이상 놀리지 않았고, 민수를 마을의 영웅으로 대우했답니다. 민수는 마을 사람들을 도울 때마다 방귀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며 행복하게 살았어요.


이렇게 방구대장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마을을 구하고, 자신감을 되찾으며 모두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자신의 특별함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훈을 줄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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