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아니요, 오늘날에 어느 한적한 마을에 아주 특별한 풍선껌 가게가 있었어요. 그 가게 이름은 바로 **"풍선나라"**였답니다. 이 가게는 다른 가게와는 달리 평범한 풍선껌을 파는 곳이 아니었어요. 여기에서 파는 풍선껌은 씹기만 해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마을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가게 주인은 한 할아버지였어요. 아이들은 그를 "풍선 할아버지"라고 불렀죠. 할아버지는 하얀 수염에 작은 안경을 썼고, 늘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이했어요. 풍선나라 가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풍선껌 냄새로 가득했어요. 딸기, 초콜릿, 민트, 그리고 알 수 없는 신비한 향까지, 풍선껌에서 나는 향기는 마을을 돌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답니다.
풍선껌을 좋아하는 소년, 지호
마을에 풍선껌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지호였죠. 지호는 평소에 상상력이 넘치고 호기심이 많았어요. 지호의 방에는 다양한 색깔과 맛의 풍선껌 상자가 잔뜩 쌓여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호는 풍선나라 가게에서 파는 풍선껌은 아직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었어요.
왜냐고요? 그 풍선껌은 단돈 1원이 아니라 특별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이죠. 풍선 할아버지는 항상 말했어요.
“이 풍선껌은 돈으로 살 수 없단다. 너의 소원, 너의 꿈, 그리고 용기가 담긴 마음으로만 살 수 있지.”
지호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소원이 담긴 마음? 어떻게 풍선껌을 그런 방식으로 사는 거지?
풍선나라에 간 지호
어느 날, 지호는 큰 용기를 내서 풍선나라 가게에 들어갔어요. 풍선 할아버지는 반갑게 지호를 맞아주었어요.
“어서 와라, 지호야. 네가 오늘은 어떤 소원을 가지고 왔니?”
지호는 깜짝 놀랐어요. “할아버지,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죠.
“내 풍선껌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다 알고 있단다. 자, 이제 말해 보렴. 네 소원은 뭐니?”
지호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어요. “저는 하늘을 날고 싶어요. 새처럼 구름 위를 훨훨 날아서 세상을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어요.
“좋다. 하늘을 날고 싶다니, 아주 멋진 소원이구나. 하지만 이 풍선껌을 얻으려면 네가 진짜로 용기를 내야 한단다. 준비됐니?”
지호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마법의 풍선껌
할아버지는 알록달록한 풍선껌 상자 중에서 가장 반짝이는 분홍색 껌 하나를 꺼냈어요. “이 풍선껌은 네 소원을 이루어줄 껌이란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기회뿐이야. 껌을 씹고, 네가 진심으로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야 해.”
지호는 풍선껌을 받아 들고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어요. 처음 씹는 순간, 풍선껌에서 상쾌하고 달콤한 맛이 퍼졌어요. 그 맛은 딸기 같기도 하고, 복숭아 같기도 하면서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어요.
껌을 씹을수록 지호의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풍선껌을 크게 불자, 그 풍선은 점점 커지더니 지호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기 시작했답니다!
“우와! 정말 하늘을 날고 있어요!” 지호는 소리쳤어요.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며 새들과 함께 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죠.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을도 작게 보이고, 멀리 바다도 보였어요.
구름 나라에서 만난 친구들
하늘을 날던 지호는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이상한 친구들을 만났어요. 구름으로 만들어진 토끼, 여우, 그리고 새들이었죠. 그들은 지호를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어요.
“안녕, 지호야! 너도 풍선 할아버지의 풍선껌을 먹고 온 거구나. 여기는 구름 나라야.”
지호는 구름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들은 구름으로 미끄럼틀을 만들고, 눈처럼 보이는 하얀 솜사탕을 나눠 먹었답니다. 구름 나라에서의 하루는 마치 꿈처럼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지호는 알았어요. 풍선껌의 마법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땅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걸요. 구름 친구들은 지호에게 말했어요.
“지호야, 우리와의 시간을 잊지 말아줘. 너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어. 너만의 특별한 소원을 가지고 말이야!”
마을로 돌아온 지호
지호는 다시 땅으로 내려왔어요. 풍선껌의 마법이 끝났지만, 지호의 마음은 여전히 구름 위에 있는 것처럼 행복했답니다. 풍선 할아버지는 지호를 보고 웃으며 말했어요.
“어땠니, 지호야? 네 소원이 이루어진 기분이?”
지호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멋졌어요, 할아버지! 제가 꿈꾸던 것보다 더 신나고 특별했어요!”
할아버지는 지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기억해라, 지호야. 소원을 이루는 것은 풍선껌이 아니라, 너의 용기와 상상력이란다. 네가 앞으로도 큰 꿈을 꾸고 용감히 도전한다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을 거야.”
풍선나라의 비밀
그날 이후로 지호는 풍선나라의 풍선껌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그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말했답니다.
“풍선껌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야. 그 안에는 네 꿈과 용기를 담을 수 있는 마법이 숨어 있어!”
풍선 할아버지의 가게는 여전히 마을 한가운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도 누군가가 소원을 품고 그곳을 찾겠죠. 그리고 새로운 모험이 시작될 거예요.
이렇게 해서 풍선껌과 소년 지호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아이들에게는 끝없는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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