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이는 모험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모험을 꿈꾸곤 했다.
어느 날, 태연이는 할머니 댁의 다락방을 뒤지다가 낡은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상자는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졌고, 표면에는 정교한 호랑이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이게 뭐지?”
태연이는 조심스럽게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금빛과 검은 무늬가 어우러진, 멋진 호랑이 가면이 들어 있었다.
“와, 정말 멋지다!”
태연이는 거울을 보며 호랑이 가면을 써 보았다. 그런데 그 순간, 가면이 반짝이며 태연이의 몸을 감싸는 듯한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몸이 이상해!”
태연이가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눈앞의 풍경이 변했다. 원래 있던 다락방은 사라지고, 태연이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여긴 어디야?”
태연이가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뒤쪽에서 낮고도 강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네가 왔구나.”
태연이는 깜짝 놀라 돌아봤다. 그곳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보통 호랑이가 아니었다. 이 호랑이는 황금빛 눈을 가지고 있었고, 몸에서는 은은한 빛이 났다.
“네, 네가 말하는 거야?”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 숲의 수호자, 백호다. 너는 호랑이 가면의 선택을 받은 아이로구나.”
“호랑이 가면의 선택을 받았다고?”
백호는 태연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가면은 단순한 가면이 아니다. 오래전, 우리 호랑이들은 인간과 함께 살았고, 인간들은 우리를 숭배하며 가면을 만들었지. 하지만 인간들은 점점 자연을 잊고 우리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태연이는 조용히 백호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 호랑이들은 인간 세상에서 사라졌어. 하지만 가면에 깃든 힘이 언젠가 올바른 인간을 선택할 거라고 믿었지. 그리고 이제, 네가 그 주인이 된 거야.”
태연이는 자신이 그 가면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해?”
백호는 태연이에게 다가와 말했다.
“네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이 숲의 평화를 지키고, 인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거야.”
태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내가 도울게!”
그 순간, 가면이 다시 반짝였고 태연이는 온몸에 힘이 솟아나는 걸 느꼈다.
이제, 태연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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