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이는 손재주가 좋은 소녀였다. 고장 난 장난감, 삐걱거리는 문, 멈춰버린 시계까지 태연이가 손만 대면 뭐든 척척 고쳐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태연이를 보고 “우리 마을의 작은 수리공”이라 부르며 칭찬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의 오래된 시계탑이 멈춰버렸다. 이 시계탑은 마을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모두 걱정에 빠졌다.
“태연아, 너라면 이 시계탑을 고칠 수 있을까?”
마을 촌장이 간절한 눈빛으로 물었다. 태연이는 시계탑을 올려다보았다. 커다란 바늘은 멈춰 서 있었고, 톱니바퀴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힘겹게 돌아가고 있었다.
“한번 봐야겠어요!”
태연이는 시계탑 안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따라 꼭대기로 올라가자 거대한 시계 장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톱니바퀴 중 하나가 부러져 있었다.
‘이걸 수리하려면 특수한 톱니바퀴가 필요해. 그런데 마을에는 이런 부품이 없는데…’
태연이는 고민에 빠졌다. 그때 어디선가 낡은 공구 상자가 하나 반짝이며 빛났다.
“이게 뭐지?”
태연이는 공구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신비로운 공구들이 가득했다. 평범한 드라이버와 망치가 아니라, 무언가 마법 같은 기운을 띠고 있는 도구들이었다.
그중에서도 태연이의 눈에 띈 것은 반짝이는 황금색 렌치였다.
“이걸로 해볼까?”
태연이가 황금 렌치를 들고 부러진 톱니바퀴를 가볍게 만지자, 놀랍게도 톱니바퀴가 스스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와! 이 공구는 그냥 공구가 아니야. 마법의 공구야!”
태연이는 신기한 공구들을 이용해 시계탑의 나사와 톱니바퀴들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망가진 부품들을 닦고, 오래된 부분을 조이고, 새로운 마법 공구를 사용해 시계탑을 다시 조립했다.
마지막으로 태연이가 시계탑의 커다란 시계 바늘을 만지자, 멈춰 있던 시계가 ‘똑딱, 똑딱’ 소리를 내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됐어!”
순간, 마을 전체에 종이 울렸다. 마을 사람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태연이가 시계탑을 고쳤다!”
그날 이후, 태연이는 마을에서 ‘만능 수리공’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의 공구 상자를 늘 곁에 두고, 마을 곳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치며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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