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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반짝반짝 눈망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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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 소녀 태연

깊고 푸른 밤하늘 아래, 작은 마을에서 태연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태연이는 여덟 살이 되었지만,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랐어요. 그녀의 눈은 마치 별빛처럼 반짝이고 있었죠. 어른들은 "어쩜 저렇게 빛날까?" 하고 신기해했어요.

어릴 때부터 태연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어요. 친구들이 낮에 들판에서 뛰놀 때도, 태연이는 혼자 언덕 위에 앉아 밤을 기다리곤 했어요. 그녀의 눈망울은 마치 별빛을 가득 품고 있는 듯했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점점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태연이는 왜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걸까?" "혹시 무슨 마법이 걸린 게 아닐까?"라며 수군댔어요.

2. 이상한 꿈

어느 날, 태연이는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태연아, 너의 눈망울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어."

태연이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은하수가 흐르는 하늘 위에서 환하게 빛나는 거대한 별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너는 우리 별들의 마지막 희망이야. 눈망울에 담긴 빛을 찾아야 해."

그리고 꿈은 끝이 났어요.

다음 날 아침, 태연이는 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자신의 눈망울이 더 반짝이는 걸 느꼈어요. 꿈에서 들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3. 별빛 마을의 전설

태연이는 할머니에게 찾아가 꿈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말했어요.

"이제 때가 되었구나, 태연아."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별빛 마을의 전설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옛날 옛적,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였지만,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단다. 별빛을 되찾기 위해 하늘의 요정들은 한 아이를 선택했어. 그 아이의 눈에는 별빛이 깃들어, 별들이 다시 빛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했지."

태연이는 숨을 멈춘 듯 이야기를 들었어요.

"너의 눈망울은 바로 그 별빛을 담고 있는 거란다, 태연아. 너는 별들에게 빛을 돌려줄 운명을 타고났어."

4. 별빛을 찾아서

태연이는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지?"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목걸이를 꺼냈어요. 목걸이에는 반짝이는 작은 별 조각이 박혀 있었어요.

"이 목걸이는 너의 힘을 깨워 줄 거란다. 하지만 별빛을 되찾으려면,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해."

태연이는 결심했어요. 그녀는 별들에게 빛을 돌려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5. 달빛의 안내자

밤이 되자, 태연이는 마을을 떠나 언덕을 올랐어요. 그 순간, 하늘에서 부드러운 달빛이 그녀를 비추었어요. 그리고 어디선가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태연아, 널 기다리고 있었어."

눈앞에 은빛의 여우가 나타났어요.

"나는 달빛의 안내자, 루나야. 네가 별빛을 되찾도록 도와줄게."

태연이는 반가운 마음에 여우 루나를 따라갔어요. 루나는 태연이에게 별들이 사라진 이유를 알려주었어요.

"별빛은 인간들의 소망으로 반짝이는데, 요즘 사람들은 점점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어. 별들은 그걸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지."

태연이는 마음이 아팠어요.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루나는 태연이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너의 눈망울에 담긴 빛을 별들에게 돌려주려면, 세 가지 희망의 조각을 찾아야 해."

6. 희망의 조각을 찾아서

태연이는 첫 번째 희망의 조각을 찾기 위해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는 오래된 나무가 있었고, 가지 끝에는 빛나는 조각이 매달려 있었어요. 하지만 나무는 슬퍼 보였어요.

"이 조각을 가져가도 될까요?"

나무는 조용히 말했어요.

"나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웃음을 들을 수 없었어. 내 이야기를 들어주겠니?"

태연이는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고,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러자 나무는 기뻐하며 희망의 조각을 내어주었어요.

"네가 희망을 전해주었구나."

태연이는 조각을 목걸이에 넣었어요. 그러자 그녀의 눈망울이 더욱 빛나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 태연이는 두 번째 조각을 찾기 위해 바닷가로 향했고, 세 번째 조각을 찾기 위해 높은 산을 올랐어요. 모든 조각을 모으자, 태연이의 눈망울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환하게 빛났어요.

7. 별들에게 빛을 돌려주다

이제 태연이는 하늘로 올라갈 준비가 되었어요.

"별들이 기다리고 있어."

루나가 조용히 말했어요.

태연이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어요. 그러자 그녀의 눈망울에서 부드러운 빛이 흘러나와 하늘을 향해 퍼져나갔어요.

순간, 어두웠던 하늘이 다시 밝아졌어요. 사라졌던 별들이 하나둘씩 반짝이며 돌아왔어요.

그 광경을 본 마을 사람들은 감탄하며 말했어요.

"태연이가 하늘을 되살렸어!"

8. 반짝이는 눈망울,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날 이후, 태연이는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더 이상 그녀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어요.

그녀는 여전히 밤하늘을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았어요.

별들은 언제나 그녀와 함께였고, 태연이는 그 빛을 지켜주는 수호자가 되었어요.

어느 날 밤, 루나가 다시 찾아와 속삭였어요.

"너의 눈망울 속에는 아직 많은 희망이 담겨 있어. 앞으로도 계속 별들을 지켜주겠니?"

태연이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물론이지!"

그리고 그날 밤,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밝게 반짝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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