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이는 궁금한 것이 많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하는 11살 소녀였다.
그녀의 집 식탁에는 언제나 두 종류의 젓가락이 놓여 있었다.
하나는 가볍고 따뜻한 나무젓가락, 그리고 또 하나는 차갑고 반짝이는 쇠젓가락이었다.
어느 날, 태연이는 문득 궁금해졌다.
"왜 젓가락이 두 종류일까?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 중 누가 더 좋은 걸까?"
이 질문이 떠오르자, 태연이는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1. 젓가락들의 다툼
그날 밤, 태연이는 젓가락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속삭였다.
"너희 중 누가 더 좋은 젓가락이야?"
그 순간, 기적처럼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내가 최고야!" 나무젓가락이 말했다.
"너는 금방 부러지잖아! 나는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어!" 쇠젓가락이 반박했다.
"하지만 나는 가볍고 따뜻한 느낌이 나! 음식을 부드럽게 잡을 수도 있고!" 나무젓가락이 자랑했다.
쇠젓가락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봤자 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잖아? 나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세척도 간편해!"
"그럼, 우리 중 누가 더 좋은지 태연이가 결정해 줘!"
두 젓가락은 태연이를 바라보며 결정을 기다렸다.
2. 젓가락 대결
태연이는 고민하다가 젓가락들에게 대결을 시켜 보기로 했다.
"좋아, 각자 자기의 장점을 보여 줘!"
먼저 나무젓가락이 나섰다.
태연이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뜨거운 국수 한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우와! 따뜻한 느낌이야!"
나무젓가락은 뜨거운 음식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다음은 쇠젓가락 차례였다.
태연이는 쇠젓가락을 사용해 미끄러운 떡볶이 한 조각을 집었다.
"오! 이건 확실히 단단해서 잘 잡히네!"
쇠젓가락은 무겁고 튼튼해 쉽게 부러지지 않았고, 단단한 음식도 쉽게 집을 수 있었다.
3. 뜻밖의 사건
대결이 끝나고 나서도 두 젓가락은 서로를 이기려고 계속 다퉜다.
"나는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나무젓가락이 말했다.
"그래봤자 너는 한 번 쓰면 버려지잖아! 나는 친환경적이야!" 쇠젓가락이 반박했다.
태연이는 이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다투기만 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
그때, 태연이의 동생 민호가 달려왔다.
"누나! 배고파! 나도 먹을래!"
태연이는 동생을 위해 밥을 퍼주려 했지만, 손에는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 한 쌍씩만 들려 있었다.
"어떡하지? 젓가락이 하나씩밖에 없네…"
그 순간, 두 젓가락은 동시에 외쳤다.
"우리 힘을 합쳐!"
태연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두 젓가락을 번갈아 보았다.
"그래! 한쪽은 나무젓가락, 한쪽은 쇠젓가락으로 사용하면 돼!"
태연이는 한 손에는 나무젓가락, 다른 손에는 쇠젓가락을 쥐고 밥을 떴다.
놀랍게도, 나무젓가락의 부드러움과 쇠젓가락의 단단함이 만나 더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4. 협력의 힘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은 태연이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함께할 수도 있구나?"
"그러게, 우리는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었네!"
그제야 두 젓가락은 깨달았다.
누가 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음식에는 나무젓가락이 필요하고, 또 어떤 음식에는 쇠젓가락이 필요했다.
둘이 힘을 합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5. 젓가락의 우정
그날 이후,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은 더 이상 다투지 않았다.
대신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었다.
태연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도구가 있고, 각자 가진 장점이 있어. 우리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두 젓가락은 태연이의 말에 끄덕였다.
그렇게, 태연이와 나무젓가락, 쇠젓가락의 특별한 이야기는 끝이 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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