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바나나 껍질 속의 비밀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어느 봄날, 작은 마을에 사는 아홉 살 소녀 태연이는 집 뒤뜰에서 혼자 바나나를 먹고 있었어요. 노란 껍질을 벗기고 한입 베어 문 순간, 껍질 안쪽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어요.
"어? 이게 뭐지?"
껍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금빛으로 빛나는 작은 종이 조각이 붙어 있었어요. 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죠.
“바나나를 먹는 자여, 황금 섬의 문이 열릴지어다. 3일 뒤 자정, 큰 언덕의 바위 아래를 파보세요.”
태연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설마 진짜 비밀 섬이 있는 걸까?”
1장: 언덕 아래의 문
3일 동안 태연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그리고 자정이 가까워지자 손전등과 삽을 챙겨 언덕으로 향했어요. 바위 아래를 열심히 파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삽이 땅! 소리를 내며 무언가 단단한 것에 닿았어요.
덜컥—
무언가 열렸고, 그 아래에는 둥그런 황금빛 나선 계단이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노란 빛으로 가득 찬 문 하나가 나타났어요. 문을 밀자, 태연이는 갑자기 쏵! 하고 바람에 휘말려 다른 세상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2장: 바나나 섬의 첫 발걸음
눈을 뜬 태연이 앞에는 바나나 나무로 뒤덮인 아름다운 섬이 펼쳐져 있었어요. 하늘은 항상 해 질 녘처럼 주황빛이었고, 나무마다 탐스러운 노란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하지만 이 바나나는 이상하게도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찌르르~ 찌르르~"
“우와... 이 바나나는 말하는 걸까?”
그 순간, 바나나 하나가 툭 떨어지며 벌떡 일어나더니 태연이에게 인사했어요.
“안녕! 나는 삐요 바나나야! 여긴 ‘노란 바나나 섬’이야. 너 혹시 바나나 껍질의 초대장을 받은 아이?”
태연이는 깜짝 놀랐지만 용감하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응! 그 종이를 봤어. 여긴 정말 마법 같은 곳이구나!"
3장: 바나나 왕국의 전설
삐요 바나나는 태연이를 등에 태우고 섬의 중심지인 ‘바나나 궁전’으로 데려갔어요. 그곳엔 바나나 왕이 있었고, 태연이를 보자 왕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죠.
“오! 드디어 용감한 아이가 도착했구나! 우리 섬은 예전엔 노래하고 춤추는 바나나들로 가득했단다. 하지만 요즘은 어두운 구름이 섬을 덮고 있어. 바로 ‘까만 바나나의 저주’ 때문이지.”
태연이는 깜짝 놀랐어요.
“까만 바나나? 썩은 바나나 말이에요?”
바나나 왕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단다. 한때 이 섬의 연금술사였던 '바나도스'는 욕심에 빠져 모든 바나나를 황금으로 바꾸려 했단다. 하지만 그 마법이 실패하면서, 바나나들은 까맣게 변하고, 무섭게 변해버렸지.”
4장: 모험의 시작
바나나 왕은 태연이에게 전설의 아이템 ‘햇살 바나나 송곳’을 주며 부탁했어요.
“이 송곳으로 섬의 네 곳에 흩어진 '바나나의 정령'들을 깨워다오. 그들이 모이면 다시 섬에 빛이 돌아올 거야.”
태연이는 삐요 바나나와 함께 첫 번째 지역 ‘바나나 폭포’로 떠났어요. 그곳엔 물의 정령이 잠들어 있었어요. 하지만 폭포는 새까만 구름으로 덮여 있었고, 무서운 까만 바나나 괴물들이 길을 막고 있었죠.
“으악! 저건 뭐야!”
태연이는 무서웠지만, 송곳을 꺼내들고 외쳤어요.
"밝아져라, 바나나 빛!"
송곳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까만 바나나 괴물들을 물리쳤고, 폭포는 다시 맑은 물줄기를 뿜어냈어요. 그 안에서 물의 정령이 나타났어요.
“용감한 아이여, 고맙도다. 내가 힘을 보태겠다.”
5장: 바람, 불, 땅의 정령
다음은 바람의 언덕, 불의 동굴, 땅의 계곡으로 향했어요. 각각의 장소에는 퍼즐과 시련이 있었고, 태연이는 기지와 용기로 하나씩 해결해 나갔어요. 마지막엔 모두 정령들이 모여서 하늘을 향해 외쳤어요.
“태양이여 돌아오라! 섬의 저주를 거둬주소서!”
그 순간, 섬의 하늘이 찢어지듯이 갈라졌고, 깜깜했던 구름이 사라졌어요. 까만 바나나들도 본래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바나도스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내 욕심이 이렇게 큰 슬픔을 가져왔구나. 태연이야, 고맙구나.”
6장: 다시 집으로
바나나 왕과 모두가 태연이에게 작별을 고했어요.
“언젠가 다시 놀러오렴, 태연아!”
“꼭 올게!”
태연이는 반짝이는 황금 바나나 하나를 품에 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바위 밑으로 돌아온 그 순간, 눈을 떠보니 어느새 집 뒤뜰에 앉아 있었죠. 그리고 손에는 아직도 노란 바나나 하나가 쥐어져 있었어요.
“꿈이었을까...? 아니, 진짜였어.”
태연이는 웃으며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물었어요. 그리고 그 안쪽에는 또 하나의 반짝이는 쪽지가 있었죠.
“다음 모험은 바나나 우주야! 준비됐니?”
태연이의 눈이 반짝였어요.
“그럼, 언제든지!”
🌟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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