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하늘에서 젤리가 내리던 날
태연이는 열두 살 소녀로, 초록숲 마을의 작은 언덕 위 집에 살고 있었다. 평범한 날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태연이는 갑자기 하늘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음… 이건… 딸기 젤리 냄새?”
그 순간, 퐁당!
태연이의 머리 위로 무언가 말캉하게 떨어졌다.
“으앗! 이건… 진짜 젤리잖아?!”
하늘을 올려다보자, 연분홍빛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구름에서 하나둘씩 젤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딸기, 포도, 복숭아, 심지어 레몬맛까지! 마을 사람들은 우산을 펼쳤지만, 아이들은 신이 나서 뛰어다녔다.
하지만 태연이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건 그냥 재미있는 현상이 아니야. 뭔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그날 밤, 태연이의 창문으로 반짝이는 구슬 하나가 날아들었다.
그 구슬 속에는 작은 메모가 있었다.
“하늘 사탕 나라에 큰 문제가 생겼어요. 당신만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어요. 젤리 비구름을 따라오세요.”
– 구름사탕 관리단
태연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진짜 모험이… 또 시작되는 걸까?”
🌈 2부: 젤리 비구름을 타고
다음 날, 태연이는 학교 가는 척하면서, 손에 구슬을 들고 어제 젤리가 떨어졌던 언덕 위로 향했다.
구슬이 반짝이며 길을 안내했고, 하늘 위에 사뿐하게 떠 있는 분홍빛 젤리 비구름이 태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태연님!”
구름 위에는 사탕모자를 쓴 말랑말랑한 생명체 푸푸가 있었다.
푸푸는 마시멜로처럼 말랑했고, 눈은 별처럼 반짝였다.
“저희 하늘 사탕 나라에 문제가 생겼어요! 원래 매일 정해진 양만큼 젤리 비를 내리는 게 법칙인데, 누군가 젤리 제조기를 망가뜨려버렸어요!”
“그러면 세상에 젤리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거야?”
“네! 그리고 계속 이렇게 되면 하늘 나라 자체가… 녹아버릴 수도 있어요!”
태연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내가 고치러 가볼게!”
🏰 3부: 사탕 왕국의 심장
하늘 사탕 나라는 말 그대로 꿈과 같은 곳이었다.
구름으로 된 길, 초코강이 흐르는 골짜기, 솜사탕 숲과 무지개 마카롱 다리… 태연이는 푸푸와 함께 중심지인 사탕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에는 왕이 아니라, **‘7단계 맛 센서’**가 사탕을 평가하며 젤리 제조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그 센서를 해킹했어요… 바로 ‘검은 캔디그림자’예요.”
푸푸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사탕 왕국에서 쫓겨난 사탕 기술자였어요. 너무 씁쓸하고 어두운 맛만 연구해서… 모두가 그를 무서워했죠.”
“그럼… 그가 다시 나타난 거야?”
“맞아요. 이제 모든 구름이 젤리로 바뀌고 있어요. 우리 사탕 생명체들은 구름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요…”
태연이는 손을 꼭 쥐며 말했다.
“그럼, 내가 그를 찾아서 설득해볼게.”
🍭 4부: 맛의 일곱 섬
태연이는 검은 캔디그림자의 흔적을 쫓기 위해, **‘맛의 일곱 섬’**을 지나야 했다.
각 섬에는 서로 다른 맛의 수호자가 있었고, 그 맛을 조화롭게 모아야만 젤리 제조기를 복구할 수 있다고 했다.
① 딸기섬 – 수호자 ‘베리’
“달콤한 맛은 사랑의 시작이지.” 태연이는 친구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며 딸기 조각을 얻었다.
② 레몬섬 – 수호자 ‘짠짠’
“새콤함은 삶의 자극이야.” 태연이는 무서운 절벽 위에서 용감히 레몬꽃을 따냈다.
③ 민트섬 – 수호자 ‘후레쉬’
“시원함은 용기 있는 자의 향기.” 태연이는 얼음 미로에서 길을 찾아 나왔다.
④ 초코섬 – 수호자 ‘달곰이’
“쓴맛 속에도 달콤함이 숨어있지.” 태연이는 자신의 슬픈 기억을 꺼내 용기를 내어 이겨냈다.
⑤ 콜라섬 – 수호자 ‘톡톡’
“톡 쏘는 맛은 꿈을 향한 도약!” 태연이는 거품바다를 헤엄쳐 섬을 통과했다.
⑥ 바나나섬 – 수호자 ‘냥냥’
“부드러움은 너그러움의 표현이지.” 태연이는 실수한 사탕 고양이를 도와주며 인정을 받았다.
⑦ 블루베리섬 – 수호자 ‘푸르니’
“진한 맛은 오래된 마음의 깊이.” 태연이는 잊고 있었던 아빠와의 추억을 다시 꺼내며 조각을 얻었다.
⚡ 5부: 검은 캔디그림자의 진실
태연이는 일곱 조각을 모두 모은 후, 가장 어두운 곳인 검은 사탕 성으로 향했다.
그곳엔 어두운 연기처럼 뿌옇게 퍼진 젤리 비구름이 가득했고, 한가운데 검은색 망토를 두른 인물이 서 있었다.
“네가 태연이구나. 모두가 나를 버렸지만… 이제는 내 맛이 이 나라를 지배할 거야.”
그는 쓴맛, 짠맛, 시큼한 맛만 섞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 했다.
태연이는 조용히 말했다.
“쓴맛도, 짠맛도… 필요한 맛이야. 하지만 모든 맛은 조화로 있을 때 진짜 맛이 되는 거야.”
그 순간, 태연이의 손에서 빛이 퍼지며 일곱 섬의 맛 조각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조각들은 하나로 합쳐지며, 거대한 하모니 젤리 수정을 만들었다.
수정은 하늘을 가르며 사탕나라 전체에 퍼졌고, 검은 캔디그림자는 천천히 눈물을 흘렸다.
“…내 맛도… 누군가 받아들여주는구나…”
🏡 6부: 다시 지상으로
태연이는 사탕나라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젤리 비구름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로, 젤리 비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조심스럽게 내렸다.
그리고, 어떤 날엔 태연이 창문으로 푸푸의 메시지가 도착하곤 했다.
“다음 번엔, 마시멜로 성운이 위험할지도 몰라요. 준비하고 계세요!”
태연이는 미소 지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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