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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 《태연이와 아이스크림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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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여름날의 이상한 소리

한여름, 땀이 줄줄 흐르는 오후였다. 태연이는 커다란 부채를 들고 베란다에 누워 있었다. 매미 소리는 귀를 간질이고, 선풍기 바람도 시원하기보단 미지근했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그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푸우우우우웅~ 뽕!”

태연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거실 한가운데, 작은 문이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이게 뭐야…?”

문이 ‘끼익’ 하고 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콘처럼 생긴 꼬마가 튀어나왔다.

“우와! 네가 바로 태연이구나? 드디어 찾았다!”

“에엑?! 누구세요?”

“나는 아이스크림 왕국의 아이스크림 대장이야! 지금 큰일이 났어!”

태연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무슨 큰일인데요?”

“초코 폭풍이 우리 왕국을 덮치고 있어! 온 세상이 녹아버릴지도 몰라! 우리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2장. 아이스크림 왕국으로 가다

태연이는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같이 갈게요!”

“역시 선택받은 아이야!”

아이스크림 대장은 태연이의 손을 잡고 문으로 뛰어들었다.

눈부신 빛이 터지더니, 눈앞이 확 바뀌었다. 태연이는 입을 딱 벌렸다.

“우와…!”

눈앞에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궁전, 마시멜로 나무, 젤리 강, 솜사탕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콘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들, 딸기 시럽이 흐르는 분수, 그리고 젤리곰 경비병들까지.

“여기가… 아이스크림 왕국이야?”

“그래! 자, 시간이 없어. 초코 폭풍을 막으려면 전설의 ‘맛의 보석’을 찾아야 해.”


3장. 첫 번째 보석 - 딸기의 열정

보석은 총 다섯 개. 첫 번째는 ‘딸기의 열정’. 딸기 마을의 중심에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딸기 마을은 지금 딸기 괴물한테 공격받고 있어!”

태연이와 대장은 딸기 마을로 향했다. 온 마을이 딸기 잼에 뒤덮여 있었고, 커다란 딸기 괴물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으르렁! 내 딸기잼을 누구도 뺏지 못해!”

태연이는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 나갔다.

“딸기 괴물아, 네 잼은 맛있을지 몰라도, 마을 친구들을 괴롭히면 안 돼!”

“흥! 이겨봐야 말이지!”

태연이는 딸기우유 총을 들어 쏘았다. 괴물은 달콤한 향기에 정신이 팔렸고, 그 사이 대장이 ‘열정의 보석’을 꺼냈다.

“얍! 하나 획득!”


4장. 두 번째 보석 - 바닐라의 지혜

두 번째 보석은 ‘바닐라의 지혜’. 바닐라 사막 한가운데, 수수께끼의 피라미드 안에 있었다.

태연이는 대장과 함께 바닐라 모래를 밟으며 사막을 건넜다.

“더워… 아이스크림이 다 녹겠어…”

“조금만 더! 저기 보여!”

피라미드 안에는 수수께끼가 걸려 있었다.

“가장 단순하지만 모두가 사랑하는 맛은?”

태연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바닐라!”

문이 열렸다. 안에는 하얀 빛의 보석이 반짝이고 있었다.

“두 번째 성공!”


5장. 세 번째 보석 - 민트의 용기

세 번째 보석은 ‘민트의 용기’. 민트 초코산 꼭대기에 있었다.

“여긴 높아… 무섭다…”

“태연아, 넌 할 수 있어!”

태연이는 발을 내디뎠다. 산은 미끄럽고 추웠지만, 조금씩 정상에 가까워졌다.

중간에 민트용과 마주쳤다. 그는 불을 뿜으며 소리쳤다.

“누구냐! 감히 이곳을 오르다니!”

태연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용기란… 무서워도 가는 거야!”

민트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너는 진짜 용기 있는 아이로구나.”

그리하여 세 번째 보석도 태연이의 손에 들어왔다.


6장. 네 번째 보석 - 초코의 진심

이제 남은 건 두 개. 네 번째 보석은… 초코의 진심.

하지만 초코 숲은 폭풍의 중심이었다. 모든 초콜릿이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초코는… 우리 왕국의 근본이야. 하지만 지금은 진심을 잃고 혼란에 빠졌지.”

태연이는 조심히 초코 폭풍 속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눈물을 흘리는 초코 정령이 있었다.

“모두가 날 좋아하지만, 가끔은 ‘싫다’는 말도 들어… 마음이 아파…”

태연이는 다가가 손을 잡았다.

“모두가 좋아해도, 가끔 거절당할 수 있어. 그래도 넌 소중해.”

정령의 눈물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네 번째 보석이 나타났다.


7장. 마지막 보석 - 무지개의 우정

마지막 보석은 ‘무지개의 우정’. 그건 태연이와 대장이 함께 만들어야 하는 보석이었다.

“이건 찾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꺼내는 거야.”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태연아, 넌 처음부터 나를 도와줬어. 그런 친구는 처음이야.”

“대장도 나한테 특별한 친구야.”

그 순간, 둘의 마음이 빛나며, 무지갯빛 보석이 떠올랐다.


8장. 아이스크림을 지켜라!

다섯 개의 보석을 모은 태연이와 대장은 왕국 중심부로 향했다. 초코 폭풍이 점점 거세졌고, 왕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어서! 보석을 아이스크림 코어에 넣어야 해!”

태연이는 하나하나 보석을 올렸다.

딸기의 열정!
바닐라의 지혜!
민트의 용기!
초코의 진심!
무지개의 우정!

코어가 빛났고, 초코 폭풍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왕국 전체가 밝게 빛났다.

“우와아아아!”

왕국 사람들은 환호했다.


9장. 이별의 시간

왕국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태연이는 돌아가야 했다.

“고마워, 태연아. 넌 우리 세계의 진정한 영웅이야.”

“나도 고마워, 대장. 잊지 않을게.”

아이스크림 대장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마음이 연결돼 있으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어.”

문이 열리고, 태연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10장. 여름날의 기적

다음 날 아침, 태연이는 꿈을 꾼 듯한 얼굴로 일어났다. 하지만 베개 옆에는 작고 반짝이는 무지갯빛 보석이 놓여 있었다.

“정말 있었던 일이야…”

그날 이후 태연이는 더 자주 웃었고,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며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건… 함께하는 마음이야.”

그리고 저 멀리 하늘 위, 아이스크림 왕국에선 대장이 외쳤다.

“언제든 돌아와, 태연아! 아이스크림 대장은 너야!”


🍦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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