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무지개 시장에서 생긴 일
“엄마! 오늘은 무지개 시장 가는 날이에요!”
매주 금요일, 마을 한복판에는 형형색색의 천막이 늘어선 ‘무지개 시장’이 열렸다. 태연이는 늘 이 시장이 기다려졌고, 오늘은 특별히 설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마음 한 켠이 간질간질했기 때문이다.
“이쪽으로 와보렴, 꼬마 아가씨.”
태연이는 조그마한 텐트 앞에서 멈췄다. 그곳에는 반짝이는 보석, 깃털, 구슬, 그리고 단 하나, 유난히 빛나는 지팡이가 있었다. 지팡이에는 하늘색 별과 분홍빛 리본이 감겨 있었고, 꼭대기엔 작은 방울이 달려 있었다.
“이 지팡이… 이상하게 따뜻해요.”
상인은 빙긋 웃었다.
“그건 ‘뽀로롱 마법 지팡이’란다. 마법을 부릴 수 있는 특별한 아이만 사용할 수 있지.”
태연이가 지팡이를 손에 쥐는 순간, 반짝이는 빛이 그녀를 감싸며 울렸다.
딸랑-뽀로롱!
제2장. 지팡이 속의 목소리
그날 밤, 태연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지팡이를 다시 꺼냈다. 지팡이에서 희미하게 빛이 흘렀고, 그녀는 귓가에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를 들었다.
“안녕, 태연이. 나는 포롱이야. 마법 지팡이의 정령이야.”
“우와… 진짜 마법 지팡이였구나!”
포롱이는 말했다.
“마법은 마음에서 시작해. 하지만 함부로 쓰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 알아야 해.”
태연이는 눈을 반짝였다.
“나는 모두를 웃게 만들고 싶어. 슬퍼하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기뻐하는 세상!”
그 말에 지팡이가 반짝이며 더 밝게 빛났다.
제3장. 첫 번째 마법, 풍선 사자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 유진이는 슬퍼 보였다. 이유를 물으니 좋아하는 동물원에 못 가게 되었단다.
태연이는 조심스레 지팡이를 꺼냈다.
“뽀로롱, 기운 나게 해줘!”
딸랑-뽀로롱!
순간 공기 중에서 반짝이는 풍선이 나타나더니, 귀엽고 말랑말랑한 풍선 사자가 태연이 손끝에서 튀어나왔다.
“우와아아아!!”
풍선 사자는 유진이 옆에서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피웠다. 유진이는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태연아, 넌 진짜 마법사 같아!”
태연이는 처음으로 마법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제4장. 마법 학교의 초대장
며칠 뒤, 태연이에게 반짝이는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 “마법의 씨앗을 틔운 당신을 ‘루미나 마법학교’로 초대합니다.”
포롱이는 설명했다.
“네가 마법을 사용하는 걸 마법 세계가 느꼈나 봐! 이제 진짜 마법을 배우게 될 거야.”
지팡이가 빛나며 문이 열렸고, 태연이는 한순간에 다른 세계로 옮겨졌다.
거기엔 하늘을 나는 고양이, 말하는 별, 노래하는 나무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서와, 태연! 우리는 너를 기다렸어!”
머리에 별을 얹은 아이들이 반겨주었다.
제5장. 마법의 수업과 친구들
루미나 마법학교는 신기한 것투성이였다. 책은 날아다녔고, 교실 바닥은 구름으로 되어 있었다.
태연이는 다양한 수업을 들었다.
- ‘마음 읽기’ 수업 : 상대의 감정을 들을 수 있는 마법
- ‘날씨 부르기’ 수업 : 햇빛, 비, 무지개를 소환하는 법
- ‘반딧불 편지쓰기’ 수업 : 생각을 빛에 담아 전달하기
그곳에서 태연이는 리아, 하민, 초코라는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들은 함께 마법으로 장난도 치고, 마법 요리를 만들며 매일매일을 웃음으로 보냈다.
제6장. 검은 구름의 마법사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법학교에 갑자기 이상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푸르던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고, 이야기하는 나무들이 잠잠해졌다.
포롱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검은 구름의 마법사가 돌아왔어… 옛날에 마법을 자기 욕심으로만 썼던 무서운 존재야.”
마법사 이름은 ‘모르노’. 그는 마법의 힘을 모두 빼앗아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태연아, 이제 진짜 마법사가 되어야 해.”
제7장. 희망의 마법을 모아라
마법학교는 모든 아이들에게 전해졌다. “마법을 나누자, 하나로 모아 검은 구름을 이겨내자!”
태연이는 각 반 아이들을 모아 다녔다. 때로는 반대에 부딪히고, 때로는 마법 폭주 사고도 있었지만 그녀는 지팡이를 꼭 쥐고 말했다.
“우린 함께일 때 가장 강해!”
그녀의 말에 모든 아이들이 마음을 모았고, 지팡이의 끝에서 빛나는 희망 구슬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제 마지막 마법이야.”
제8장. 최후의 마법, 뽀로롱 하모니
검은 구름이 마법학교를 덮쳤다. 하늘은 어둡고, 별빛은 사라졌다.
모르노는 웃으며 말했다.
“넌 아직 어려. 내 어둠을 이길 순 없지.”
하지만 태연이는 조용히 지팡이를 들었다.
“마법은 혼자 쓰는 게 아니야.”
그 순간, 수천 개의 지팡이 빛이 하늘을 찢듯 퍼졌다.
리아의 따뜻한 마법, 하민의 용기의 마법, 초코의 웃음의 마법… 그리고 태연이의 사랑의 마법이 하나로 모여 뽀로롱 하모니가 울렸다.
딸랑-뽀로롱!!
빛이 검은 구름을 가르고, 모르노는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품고 눈물 흘리며 사라졌다.
제9장. 돌아온 평화와 새로운 마법사
마법학교에 다시 별빛이 내렸다. 꽃이 피고, 노래가 들리고, 웃음이 돌아왔다.
태연이는 마법사 졸업식에서 가장 큰 별 배지를 받았다.
“이제 진짜 마법사가 된 거야. 포롱이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그리고 태연이는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매일 밤, 창밖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있으면 그건 포롱이의 신호였다.
제10장. 새로운 마법의 시작
태연이는 지금도 가끔 마법 지팡이를 꺼내 조용히 말한다.
“뽀로롱, 오늘도 모두가 행복하게 해줘.”
그럴 때마다 지팡이는 살짝 웃는 것처럼 반짝였다.
🌟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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