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파스타 냄새가 나는 아침
태연이는 아침 햇살보다 먼저 눈을 떴다.
코끝을 간질이는 토마토 향기 때문이었다.
부엌에서는 엄마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달큰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뭐예요?” 태연이가 물었다.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특별한 요리! 엄마의 토마토 파스타야!”
태연이는 좋아서 두 손을 모았다.
“우와! 그럼 오늘은 분명 뭔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아요!”
2장. 비밀 재료를 찾아서
엄마는 냄비를 휘휘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려면,
비밀 재료를 찾아야 해. 같이 갈래?”
태연이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앞치마를 두르고, 마법의 식재료를 찾는 여행을 떠났다.
첫 번째로 간 곳은 ‘햇살 언덕’.
거기엔 노래하는 토마토 나무가 있었다.
“라라라~ 파스타에 넣어줘요~”
태연이는 익은 토마토를 조심스럽게 따며 말했다.
“이건 햇살 맛이 나겠는걸요!”
3장. 우유 강을 건너는 법
다음은 ‘우유 강’이었다.
엄마는 나무로 된 스푼배를 꺼냈고, 태연이는 젓가락 노를 저었다.
“엄마, 왜 토마토 파스타에 우유 강을 건너요?”
“부드러운 크림 향을 더해줄 수 있으니까.
진짜 요리는, 마음을 담는 과정이 중요하단다.”
강을 건너자, 하얀 강물 위에 작은 요정이 나타났다.
“맛을 지키는 자여, 이 강을 건너는 이유는?”
태연이는 대답했다.
“엄마의 파스타를 가장 맛있게 만들고 싶어서요!”
요정은 웃으며 하얀 꽃잎을 뿌려주었다.
“마음이 담긴 음식은 언제나 최고의 맛이 난단다.”
4장. 양파마을의 눈물 시험
토마토, 크림, 바질까지 다 모았지만, 마지막 남은 재료는 황금 양파.
양파마을은 항상 눈물의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눈물 시험을 통과해야 양파를 받을 수 있어요.”
마을 수호자가 말했다.
“우리가 뭘 해야 하죠?”
태연이가 묻자, 수호자는 조용히 말했다.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양파를 썰어보세요.”
태연이는 조심스레 양파를 썰며 속으로 말했다.
‘엄마랑 만든 쿠키, 비 오는 날 함께 읽은 책…’
눈물이 뚝뚝 흐르자, 양파가 빛나기 시작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사랑의 요리사입니다.”
5장. 돌아오는 길
필요한 모든 재료를 모은 두 사람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주방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씻고, 요리를 시작했다.
태연이는 옆에서 냄비를 잡아주고, 물을 끓였다.
“태연아, 오늘은 너도 요리사란다.”
“그럼 저도 요리 모자 써야겠네요!”
엄마는 웃으며 작은 셰프 모자를 씌워주었다.
“셰프 태연이, 이제 가장 중요한 재료를 넣을 시간이야.”
“뭔가요?”
“우리의 하루. 오늘 이 모든 시간이,
그대로 담기도록 마음을 담는 거야.”
태연이는 눈을 감고 조용히 속삭였다.
“엄마랑 함께한 시간… 꼭 넣을게요.”
6장. 파스타를 먹는 시간
식탁에는 드디어 완성된 파스타가 놓였다.
빨간 소스 위에 흰 크림이 부드럽게 섞이고,
위에는 바질잎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한 입 먹자,
태연이는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엄마! 이건 그냥 파스타가 아니에요.
행복 맛이에요!”
엄마는 미소 지었다.
“우리 함께 만든 거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
그 순간, 창밖에는 토마토 요정이 나타나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마당에는 빨간 토마토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7장. 마법의 요리책에 적힌 이야기
식사가 끝나고, 엄마는 오래된 책장을 꺼냈다.
“이건 우리 가족의 마법 요리책이란다.
오늘 이야기를 여기에 적자.”
태연이는 ‘엄마와 함께 만든 파스타의 하루’를 꾹꾹 눌러 썼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이렇게 적었다.
“이 파스타는 단지 음식이 아니라, 우리 둘의 추억이야.
사랑은 토마토보다 진하고, 웃음은 바질보다 향긋해요.”
8장. 다음 날 아침,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다음 날, 태연이는 다시 주방에 섰다.
이번엔 자신이 혼자 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토마토를 씻고, 양파를 자르고,
기억 속에 있는 향과 온도를 따라 요리했다.
엄마는 조용히 지켜보며 말했다.
“이제 태연이도 멋진 요리사구나.”
“언젠가 제가 만든 파스타로,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파스타 위에 바질잎을 얹으며 속삭였다.
“마법은 지금도 여기 있어요.
엄마랑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 안에.”
🧚♀️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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