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혜향과 한라봉의 비밀 —
1장. 오렌지빛 편지
봄이 막 시작된 어느 날,
태연이는 아침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식탁에서
노란빛이 반짝이는 한라봉과 주황색 천혜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이 과일은 이렇게 향이 좋을까?”
태연이는 속으로 궁금해했다.
바로 그때,
천혜향 껍질을 벗기자 그 안에서
빛나는 작은 종이조각이 떨어졌다.
“향기의 섬에 오라.
향기 잃은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아이, 태연이에게.”
태연이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떴을 땐,
전혀 다른 곳—푸른 바다와 초록빛 숲,
향긋한 공기가 가득한 향기의 섬에 와 있었다!
2장. 향기잃은 나무들
섬은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과일나무들은 모두 시들고 향기를 잃고 있었다.
주황빛 요정 루이가 다가와 말했다.
“천혜향과 한라봉은 이 섬의 생명.
그 향기가 사라지면 우리 모두 잠들게 돼.”
“왜 향기가 사라졌나요?”
“욕심 많은 그림자 마녀가
가장 진한 향기를 훔쳐갔거든.”
태연이는 주먹을 꼭 쥐었다.
“제가 되찾아올게요!”
3장. 첫 번째 과일의 길 – 천혜향의 숲
천혜향의 향기는 기억의 숲에 잠들어 있었다.
그 숲은 발을 들일 때마다
태연이의 과거 기억을 하나씩 꺼내보이게 했다.
— 엄마와 처음 요리한 날.
— 친구와 울며 화해했던 날.
—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소원을 빌던 날…
“천혜향의 향기는 따뜻한 기억에서 나온대.”
그 기억들이 떠오를수록
숲 한가운데에서 빛나는 천혜향 꽃이 피어났다.
그걸 따는 순간,
태연이의 마음도 따스해졌다.
4장. 두 번째 과일의 길 – 한라봉의 절벽
한라봉의 향기는 용기의 절벽 꼭대기에 있었다.
거센 바람과 흔들리는 구름다리,
발 아래는 깊은 바다.
요정 루이는 걱정스레 물었다.
“무섭지 않아?”
태연이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용기는 무서워도 계속 가는 거잖아요.”
절벽 꼭대기에 닿자
노란빛 한라봉이 번쩍이며 떠올랐다.
그 향기는 마치 번개처럼
강하고 찬란했다.
5장. 향기를 훔친 그림자 마녀
모든 향기를 되찾았다고 생각한 순간,
하늘을 찢고 나타난 그림자 마녀.
“너 하나가 향기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니?
향기는 오직 힘으로 지켜지는 거야!”
태연이는 마녀에게 맞섰다.
“진짜 향기는… 기억과 용기, 마음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 말과 함께
천혜향과 한라봉의 빛이 하나로 합쳐졌다.
섬 전체가 눈부신 오렌지빛으로 물들며
마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6장. 다시 피어난 섬
향기의 섬에는 다시
천혜향과 한라봉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요정들은 웃으며 춤을 추었다.
“태연이, 네가 향기의 주인이 되었어.”
루이는 빛나는 향기 결정체를 태연이에게 건넸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응, 하지만 이 향기는 너의 세상에서도 계속될 거야.”
7장. 엄마의 손길
눈을 뜬 태연이는 다시 아침 식탁에 앉아 있었다.
엄마가 잘라놓은 천혜향과 한라봉이
그 어느 때보다 향긋하게 느껴졌다.
“엄마, 이 과일은 정말 마법 같아요.”
“왜냐면, 엄마는 언제나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태연이는 천천히 과일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새콤달콤한 향기가 온몸으로 퍼졌다.
마치 섬에서 불었던 바람처럼,
마치 요정들이 웃던 듯한…
8장. 진짜 향기 레시피
그날 밤, 태연이는 조용히 노트를 펼쳐 썼다.
“천혜향과 한라봉 향기 만드는 법:
- 따뜻한 기억 하나
- 용기 있는 마음 하나
- 진심을 담은 웃음 세 조각
- 그리고 사랑 한 줌”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다.
“이 향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단, 마음이 맑아야 해요.”
✨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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