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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내일의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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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건너는 소녀, 태연이의 이야기 —


1장. 오늘의 끝에서

태연이는 창가에 앉아
달빛이 비치는 노트에 조용히 글을 쓰고 있었다.

“내일은 어떤 하루일까?”
“내일의 나는 조금 더 씩씩할까?”
“내일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까?”

그런 태연이의 눈앞에
빛나는 작은 시계가 나타났다.
바늘도 숫자도 없이 오직 중앙에
반짝이는 ‘∞’ 기호만 있는 시계.

시계 바늘은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태연이가 속삭였다.

“내일로 가고 싶어.”

그 순간,
태연이는 눈부신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2장. 내일의 문

태연이는 눈을 떴다.
그곳은 커다란 시계탑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시간의 마을’이었다.

하늘은 무지갯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구름은 말처럼 천천히 움직였다.

“여기는… 어디지?”
그때, 고양이 귀를 가진 소녀가 나타났다.

“여긴 ‘내일로’야.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내일의 세계.”

그 소녀는 루루,
시간을 지키는 안내자였다.

“너는 오늘의 아이,
그리고 내일을 바꾸러 온 아이.”


3장. 기억의 조각들

내일로에서는 사람들이
‘내일 하고 싶은 것’을 조각처럼 모은다.

— 어떤 아이는 용기 내어 말하는 연습을,
— 어떤 어른은 잊고 있던 꿈을 꺼내기를,
— 어떤 요정은 다시 웃는 걸 배우기를…

태연이는 루루와 함께
이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그 조각들은 모두 반짝이는 수정 조각이었다.

“이 조각들이 모이면
내일이 조금 더 따뜻해지는 거야.”


4장. 내일이 울던 날

어느 날, 태연이는
잿빛으로 변해버린 내일로를 보게 된다.

“왜 이렇게 슬퍼졌어요?”

루루는 말없이
잃어버린 내일의 소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 소녀는 내일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실망하고, 지쳐버린 끝에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랐다.

그리고 그 마음이
내일로를 멈추게 한 것이다.

태연이는 결심했다.
“그 소녀를 만나고 싶어요.”


5장. 시간의 끝에서

잿빛 바다를 지나
태연이는 시간의 절벽에 다다랐다.
그곳엔 작고 투명한 집이 있었고,
그 안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가 있었다.

“넌 누구야?”

“나는 ‘내일을 포기한 너’야.”

그 소녀는 태연이였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지금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또 다른 태연이.

“내일은 무서워.
실패할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날 싫어할지도 몰라.”

태연이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내일의 일이야.
오늘의 나는… 그냥 한 발짝 가보고 싶어.”

그 말에
투명한 집은 무지갯빛으로 빛나며 사라졌다.


6장. 내일의 빛이 돌아오다

잿빛이 걷히고,
‘내일로’에는 다시
별처럼 빛나는 조각들이 떠올랐다.

사람들의 희망,
포기했던 꿈,
조용한 용기…

모든 내일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루루는 태연이에게 물었다.

“돌아갈래? 오늘로?”

태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왜냐하면,
이제 내일이 기대되거든.”


7장. 오늘로 돌아온 태연이

다시 눈을 뜬 태연이는
어제와 같은 방, 같은 창문 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느낌이 달랐다.
마치 어깨에 햇살이 스며든 것처럼.

그녀는 노트에 다시 썼다.

“내일의 나는 울지도, 포기하지도 않겠지.
대신, 오늘의 나는 한 걸음 내딛을 거야.”

“왜냐하면, 내일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8장. 내일로 이어지는 다이어리

그날부터 태연이는
하루하루 내일을 준비하는 기록을 썼다.

“오늘 친구한테 먼저 말 걸었어!”
“실수했지만 사과했어. 기분 좋아.”
“하늘이 너무 예뻤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이어리의 마지막 페이지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니야.
매일매일, 내가 만들어가는 거야.”


9장. 루루의 편지

어느 날, 노트 사이에
작은 편지가 끼어 있었다.

“태연이,
너는 이미 내일의 주인이야.
언젠가 또 내일로 놀러 와.
거기엔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어.”

편지 끝엔 작은 시계 마크가 찍혀 있었다.
태연이는 살짝 웃었다.

“내일 봐, 루루.”


✨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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