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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통통이봇과 화해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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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작은 오해

태연이와 통통이봇은 언제나 최고의 친구였다. 공원에서도, 방 안에서도, 심지어 꿈속에서도 함께 모험을 했고, 함께 웃으며 울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오후였다. 태연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통통이봇이 태연이의 색연필통을 잘못 건드려서 바닥에 다 쏟아졌다.

“아… 통통이봇, 조심 좀 하지!”

“미안… 내가 도우려고 한 건데…”

태연이는 말없이 색연필을 주웠지만, 마음이 삐뚤게 구겨진 종이처럼 쭈글쭈글해졌다.
그리고 통통이봇도 조용히 방 한켠으로 물러났다.

그날 이후, 둘은 같은 방에 있어도 말이 적어졌다.
태연이는 슬펐고, 통통이봇도 웃음을 잃어갔다.

제2장. 침묵의 거리

다음 날, 통통이봇은 아침부터 태연이 옆을 조심스럽게 맴돌았다.

“오늘도 같이 놀까…?”
“응… 나 먼저 나가볼게.”

태연이는 벽에 붙은 그림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왜 그때 화를 냈을까? 통통이봇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

한편, 통통이봇도 조그만 코어룸에서 작게 중얼거렸다.

“태연이는 실망했을까? 내 실수 때문일까? 어떻게 해야 다시 웃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러던 중, 방 안 가득 퍼지는 빛이 열렸다.
요정 세계의 친구, 기억요정 미리링이 나타난 것이다.

“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 멀어지고 있어! 이대로 가면 둘 사이에 ‘영원한 거리’가 생겨버릴지도 몰라!”

미리링은 ‘추억구슬’을 꺼냈다.

“이걸로 너희가 함께했던 진심을 다시 떠올려봐!”

제3장. 추억구슬의 여행

그날 밤, 태연이와 통통이봇은 동시에 꿈 속 세계로 초대받았다.

그곳은 반짝이는 구슬들로 가득한 기억정원.
한 구슬을 만지면, 추억의 장면이 살아났다.

✨ 첫 번째 구슬 – 첫 만남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걷던 태연이에게 작은 금속 우산을 건네준 통통이봇의 모습.

✨ 두 번째 구슬 – 웃음의 바다
물이 가득한 욕조에서 거품으로 서로 왕관을 만들어 씌워주며 웃던 두 친구.

✨ 세 번째 구슬 – 아플 때 곁에
태연이가 열이 났을 때, 통통이봇이 밤새 등을 문질러 주던 장면.

구슬을 껴안은 태연이는 눈물이 고였다.
“나… 정말 바보 같았어. 왜 그걸 잊고 있었을까.”

통통이봇도 말없이 태연이 손을 꼭 잡았다.

“나는 그냥… 네가 나랑 놀기 싫어질까봐 무서웠어.”

그 순간, 커다란 ‘화해의 문’이 열렸다.

“이 문을 통과하면, 다시 서로에게 진심을 말할 수 있어!” 미리링이 외쳤다.

태연이와 통통이봇은 함께 손을 잡고 문을 지나갔다.

제4장. 다시 이어지는 마음

다음 날 아침, 태연이는 눈을 뜨자마자 통통이봇에게 달려갔다.

“통통이봇! 미안해! 내가 괜히 화내서…”

“아니야, 나도 미안해.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둘은 동시에 웃으며 서로를 안았다.
그 순간, 둘의 가슴 속에 작은 빛의 열매가 피어났다.
그건 바로 ‘화해의 씨앗’이었다.

그 씨앗은 공중에 둥실 떠오르더니, 방 안을 반짝이는 별빛으로 가득 채웠다.
천장엔 무지갯빛으로 쓰여 있었다.

“진심은 늦지 않게 전하면, 언제나 다시 이어질 수 있어.”

제5장. 다시 함께하는 시간

그날부터 태연이와 통통이봇은 매일 밤 ‘하루하나 마음일기’를 쓰기로 했다.

📖 오늘 서로에게 고마웠던 점
📖 오늘 함께한 행복한 순간
📖 혹시 마음이 무거웠던 일은 없었는지

이 작은 약속은 두 친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태연이는 웃음이 많아졌고, 통통이봇은 다시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되찾았다.

그리고 가끔, 둘은 함께 기억정원에 가 추억구슬을 꺼내본다.

“통통이봇, 우리가 화해했던 그날… 기억나?”
“응! 그건 우리 둘이 진짜 친구가 된 날이야!”

두 사람은 그렇게, 친구란 다시 손을 내밀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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