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날. 탱구리는 방학을 맞아 특별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탱구리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고민하다가 우연히 이상한 섬을 발견했다.
‘여름섬’
이름만 들어도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인터넷에도, 책에도 여름섬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더 알고 싶어! 직접 가봐야겠다!”
탱구리는 가방을 챙기고 배를 타고 떠났다.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하늘에는 갈매기들이 날아다녔다. 한참을 가다 보니 저 멀리 신비로운 섬이 보였다. 섬은 커다란 야자수와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했다.
“와! 저기가 바로 여름섬이구나!”
탱구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섬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1장: 마법의 파도
탱구리가 해변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바닷물이 반짝이며 말을 걸었다.
“안녕! 너는 이 섬의 첫 번째 손님이구나!”
탱구리는 깜짝 놀라며 물러섰다. 하지만 바다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걱정 마. 난 여름섬의 마법의 파도야. 이 섬에는 특별한 마법이 깃들어 있단다.”
“마법?”
탱구리는 더욱 궁금해졌다.
“이 섬에서는 여름이 사계절 내내 지속돼. 하지만 섬을 지키는 태양의 수정이 사라져서, 이제 여름섬의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어.”
태양의 수정이 사라진다면, 이 아름다운 여름섬도 점점 사라질지도 몰랐다.
“그럼 내가 태양의 수정을 찾아줄게!”
탱구리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장: 야자수 마을과 수박 정령
탱구리는 마법의 파도에게 태양의 수정을 찾을 단서를 물었다.
“섬의 중심에 있는 ‘야자수 마을’로 가 봐. 거기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탱구리는 해변을 따라 걷다가 야자수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는 키가 크고 멋진 야자수들이 빽빽이 서 있었다. 그런데 한쪽에서 작은 초록색 생물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수박 정령들이다!”
야자수 아래에는 조그만 수박 정령들이 있었다. 그들은 울상을 짓고 있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수박 정령 중 하나가 말했다.
“우리는 태양의 수정의 위치를 알고 있어. 하지만… 수박 도둑이 나타나서 우리의 힘이 약해졌어.”
“수박 도둑?”
“응! 우리 마을의 마법 수박들을 훔쳐가고 있어! 도둑을 잡아주면 태양의 수정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
탱구리는 수박 도둑을 찾아 나섰다.
3장: 아이스크림 동굴의 비밀
탱구리는 수박 도둑을 쫓아가다 보니, 섬 깊숙한 곳에 차가운 바람이 부는 동굴이 나타났다.
“여기가… 아이스크림 동굴인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 벽과 천장이 모두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그곳에는 커다란 북극곰이 서 있었다.
“이 수박들, 내가 가져간 거야.”
북극곰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랬어?”
탱구리가 묻자 북극곰은 말했다.
“난 원래 남극에서 살았어. 그런데 너무 더워서 이 섬의 아이스크림 동굴로 피난 왔지. 그런데 여기서 먹을 게 없어서 수박을 훔쳐왔어…”
탱구리는 북극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네가 수박을 돌려주면, 우리가 너를 도울 방법을 찾아볼게.”
북극곰은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럼!”
탱구리는 수박 정령들에게 돌아가 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수박 정령들은 기쁜 마음으로 북극곰을 위해 차가운 얼음 수박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우리는 힘을 되찾았어! 약속대로 태양의 수정이 있는 곳을 알려줄게.”
그들은 바닷가 절벽 아래에 있는 숨겨진 동굴을 가리켰다.
4장: 태양의 수정과 여름의 노래
탱구리는 바닷가 절벽으로 달려갔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태양처럼 빛나는 수정이 반짝이고 있었다.
“찾았다!”
탱구리가 손을 뻗어 수정을 집으려는 순간,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 수정을 가져갈 순 없다.”
그림자의 정체는 섬을 지키는 거대한 불새였다.
“태양의 수정을 찾는 자여, 네가 정말 이 섬을 위해 필요한 존재인지 시험하겠다.”
불새는 탱구리에게 마지막 도전을 내주었다.
“여름의 노래를 불러라. 이 섬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노래를.”
탱구리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 “푸른 하늘, 반짝이는 바다, 따뜻한 햇살~ 여름섬아, 영원히 빛나렴~” 🎶
노래가 울려 퍼지자, 불새는 부드럽게 웃었다.
“네 마음이 느껴지는구나. 너야말로 여름섬을 지킬 자격이 있다.”
불새는 태양의 수정을 내어주었다.
5장: 다시 빛나는 여름섬
탱구리는 태양의 수정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순식간에 황금빛 빛줄기가 섬 전체를 감쌌다.
🌞 여름섬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
수박 정령들은 기뻐했고, 북극곰도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탱구리는 여름섬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신나게 보내고, 다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잊지 못할 모험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여름섬을 다시 찾아오기로 다짐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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