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탱구리와 황금빛 망고 나무

728x90
반응형

한여름의 햇살이 반짝이는 어느 날, 탱구리는 깊은 숲속을 탐험하고 있었어. 탐험을 좋아하는 탱구리는 매일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녔지. 그날따라 숲속에는 달콤한 향기가 가득했어. 마치 어디선가 아주 맛있는 과일이 익어가고 있는 듯한 향기였어.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

탱구리는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의 근원을 찾아 나섰어. 그러다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를 발견했어. 나무의 가지에는 커다란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 바로 망고나무였지!


황금빛 망고의 전설

탱구리는 반짝이는 망고를 바라보며 감탄했어. "우와, 정말 크고 예쁜 망고네!" 그런데 그때, 나무 아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

"그 망고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망고란다."

탱구리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어. 거기에는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어.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탱구리를 바라보았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이 망고는 왜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살짝 들어 망고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어.

"이 나무는 마법이 깃든 나무란다. 오래전, 이 마을을 가뭄과 배고픔에서 구해준 신비한 망고지. 하지만 욕심 많은 사람이 이 망고를 함부로 따가면, 망고는 다시 열리지 않는단다."

탱구리는 눈을 반짝이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어. "그럼 이 망고를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

"망고나무가 스스로 망고를 떨어뜨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망고를 손에 쥐었을 때, 마음이 선한 사람만이 그 맛을 볼 수 있단다."

탱구리는 신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나무 아래에 앉아 망고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


망고의 시험

탱구리가 기다린 지 한참 후, 마침내 나무에서 망고 하나가 툭 떨어졌어!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망고를 집어 들었어. 망고의 껍질은 부드럽고 따뜻했어. 하지만 망고를 반으로 가르려 하자, 갑자기 망고가 휙 하고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어!

"어? 망고가 도망갔어!"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

"망고는 네 마음을 시험하고 있단다. 진짜로 이 망고를 먹고 싶다면,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이야기해보렴."

탱구리는 곰곰이 생각했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가족과 친구들? 아니면 모험하는 것?"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어.

"저는 나누는 걸 좋아해요! 맛있는 건 혼자 먹기보다 모두와 나누어 먹는 게 더 행복해요!"

그 순간, 공중에 떠 있던 망고가 다시 탱구리의 손으로 내려왔어. 망고는 부드럽게 열리며 안쪽에서 달콤한 향기가 퍼져 나왔어.

"축하한다, 탱구리야. 네가 진정으로 착한 마음을 가졌다는 걸 망고가 알아본 거란다."


망고의 선물

탱구리는 신기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망고를 한입 베어 물었어.

"우와! 너무 달고 맛있어요!"

망고는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한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 가득 황금빛 꿀처럼 퍼졌어. 탱구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망고를 나눠 먹었고, 남은 망고는 마을로 가져가 친구들과 나눠 먹었어.

그 후로도 탱구리는 가끔 그 망고나무를 찾아갔어. 그리고 망고가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어. 신기하게도, 나누면 나눌수록 망고나무에는 더 많은 망고가 열렸지!

이제 마을 사람들은 탱구리를 보고 이렇게 말했어.

"탱구리는 마법의 망고 소녀야!"

탱구리는 웃으며 대답했어.

"아니에요! 그냥 망고를 나누는 게 즐거운 소녀일 뿐이에요!"

그렇게 탱구리와 마법 망고나무는 행복한 전설로 남았단다.


🌟 이야기 끝!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