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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푸른수염 남작과 탱구리의 비밀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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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감도는 거대한 성. 그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도 무서운 남작이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푸른수염 남작.

그는 수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었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비밀스러운 방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방에 들어간 자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바로 그 성으로 우리 용감한 소녀, 탱구리가 초대받게 되었다!


1. 초대장

어느 날, 탱구리는 낡은 우체통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 봉투는 고급스러운 파란색 벨벳으로 덮여 있었고, 왁스로 봉해진 봉인에는 거대한 푸른수염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건 뭐지?"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편지를 뜯어보았다.

초대장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이여,
나는 푸른수염 남작이라 하오.
나의 성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석해 주기를 바라오.
특별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소.

푸른수염 남작

"와! 성에서 열리는 연회라고?"

탱구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신비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2. 푸른수염 성으로

그날 저녁, 탱구리는 초대장을 들고 푸른수염 성으로 향했다.

성문은 커다랗고 무거운 철문으로 되어 있었고, 두 명의 근엄한 기사들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초대장을 보여주자, 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웰컴, 아가씨."

안으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반짝이며 성 전체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 으스스한 기운도 감돌고 있었다.

연회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가장 높은 단상에는 푸른수염 남작이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은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무엇보다 푸른빛이 도는 턱수염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탱구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서 오시오, 용감한 손님이여."


3. 수상한 열쇠

연회가 끝난 후, 남작은 탱구리에게 여러 개의 열쇠를 건넸다.

"이 성 안에 있는 모든 방을 탐험해도 좋소. 하지만 금지된 방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탱구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금지된 방이라니… 더 궁금해지잖아!'

그녀는 방마다 하나씩 열어보며 탐험을 시작했다.

화려한 도서관, 거대한 보석 창고, 금으로 가득한 방…
모든 것이 너무나도 멋졌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남은 작은 은색 열쇠가 있었다.

그 열쇠만큼은 남작이 특별히 주의를 주었던 열쇠였다.

"이 열쇠가 열리는 문은 어디에 있을까?"

탱구리는 성 안을 돌아다니며, 열쇠 구멍을 찾아 나섰다.


4. 금지된 방

마침내, 성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낡고 오래된 문을 발견했다.
문에는 거미줄이 가득했고, 마치 오랫동안 아무도 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딸깍.

열쇠를 넣고 돌리자, 문이 천천히 열렸다.

방 안으로 들어선 순간, 탱구리는 깜짝 놀라 숨을 삼켰다.

그곳에는…

수많은 푸른 드레스와 보석이 걸려 있었고, 방 한쪽에는 사라진 여인들의 초상화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벽 한쪽에서 신비로운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 벽을 손으로 밀어보았다.

끼이이이익—!

갑자기 벽이 열리며 숨겨진 통로가 나타났다.


5. 숨겨진 진실

탱구리는 통로를 따라 걸어갔다.

그 끝에는 작은 유리관이 있었고, 그 안에는 마법이 깃든 보석이 빛나고 있었다.

그때, 등 뒤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후후후… 결국 여길 찾았군."

푸른수염 남작이 서 있었다.

"이 보석은 무엇인가요?"

탱구리가 물었다.

남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보석은… 내 영혼이 깃든 물건이지.
이 보석이 있는 한, 나는 영원히 저주받은 모습으로 살아야 하오."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보석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직감적으로 이 보석이 남작을 구원할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 보석을 깨트리면 어떻게 되나요?"

남작은 놀란 눈으로 탱구리를 쳐다보았다.

"그럴 수는 없소… 하지만 만약 깨트린다면, 나의 저주는 풀리고 성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오."

탱구리는 망설였다.

그때, 그녀는 초상화 속 여인들이 슬프지만 희망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느꼈다.

그녀는 결심했다.

쨍그랑!

보석이 산산조각 나며, 방 안이 환한 빛으로 가득 찼다.


6. 새로운 시작

빛이 사라지자, 푸른수염 남작의 모습도 변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무서운 남작이 아니었다.

"저주가… 풀렸군요."

그 순간, 성 전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푸른수염 성은 더 이상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곳이 아니었고, 아름다운 성으로 변해 있었다.

탱구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이곳은 다시 따뜻한 집이 될 거예요!"

푸른수염 남작은 감사의 미소를 지으며, 탱구리에게 작은 금빛 열쇠를 건넸다.

"네가 이 성의 첫 번째 손님이니, 언제든 다시 방문해 주길 바라오."

탱구리는 열쇠를 소중히 쥐었다.

"그럼요! 다음에도 꼭 올게요!"

그리고 그녀는 새로운 모험을 찾아 또다시 여행을 떠났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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