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적한 마을 끝자락, 꽃과 나무가 가득한 작은 오두막에 살고 있는 소녀가 있었어. 그녀의 이름은 탱구리.
탱구리는 호기심 많고 씩씩한 소녀였어. 그녀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했고, 마을 여기저기를 탐험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지.
마법의 머리띠를 발견하다
어느 날, 탱구리는 마을 근처의 오래된 숲으로 모험을 떠났어. 그 숲은 "별빛숲"이라고 불렸는데, 밤이 되면 나뭇잎들이 반짝이며 빛나는 신비로운 곳이었어.
그곳을 걸어 다니다가, 탱구리는 바위 틈 사이에서 이상한 빛을 발견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반짝이는 머리띠 하나가 놓여 있었어.
"이 머리띠, 왜 이렇게 반짝거리지?"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머리띠를 집어 들었어. 은빛으로 빛나는 머리띠는 손에 닿는 순간 따뜻한 기운을 뿜어냈어.
그녀는 머리띠를 머리에 써 보았어. 그 순간, 팟!
머리띠에서 환한 빛이 번쩍이더니, 탱구리는 공중에 붕 떠올랐어!
"꺄아아악! 뭐야 이거!"
탱구리는 허공에서 몇 바퀴를 돌더니, 조용히 바닥에 내려왔어.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어.
"이 머리띠... 마법이 걸려 있는 게 분명해!"
머리띠의 능력
탱구리는 신기한 마음에 머리띠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어. 그런데 이번엔 머리띠에서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어.
"탱구리야, 나는 마법의 머리띠야. 네가 원하는 모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엥? 머리띠가 말을 해?"
탱구리는 깜짝 놀랐지만, 신나기도 했어. 그녀는 조심스럽게 머리띠에게 물어봤어.
"그럼, 내가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물론이지! 원하는 대로 변할 수 있어!"
탱구리는 호기심에 가득 차 머리띠를 만지작거리며 속으로 생각했어.
"그럼 내가 날 수 있다면?"
그 순간, 머리띠가 빛을 내더니 탱구리의 등에 새하얀 날개가 생겼어!
"와아아! 정말 날개가 생겼어!"
탱구리는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날아올랐어.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고, 마을 지붕 위를 스쳐 지나가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마음껏 만끽했어.
위험한 순간
하지만 마법의 힘을 남용하면 안 되는 법!
탱구리는 마을에서 신나게 날아다니다가, 그만 대장장이 아저씨의 굴뚝에 걸려버렸어.
"으악! 어떡해!"
그녀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쳤지만, 굴뚝 속에 깊이 끼어버리고 말았어.
그때 머리띠가 다시 속삭였어.
"탱구리야, 원하는 모습을 떠올려 봐!"
탱구리는 **작아지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러자, 그녀의 몸이 점점 작아지더니, 손바닥만 한 크기가 되어 굴뚝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어!
"휴… 정말 다행이야."
탱구리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온 뒤, 마법의 머리띠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어.
"이 마법을 조심해서 사용해야겠어."
마법의 머리띠를 지켜라!
하지만, 이 마법의 머리띠를 탐내는 사람이 있었어.
마을 근처에는 욕심 많은 마법사 검은망토가 살고 있었어.
검은망토는 마법의 머리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훔치기로 했어.
그는 한밤중, 탱구리가 자고 있을 때 몰래 집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살금살금 다가가 머리띠를 가져가려는 순간!
머리띠가 반짝이며 강한 빛을 뿜어냈어!
"으악! 눈부셔!"
검은망토는 빛에 놀라 뒷걸음질 쳤어.
그 순간, 탱구리가 눈을 번쩍 떴어.
"뭐야?! 내 머리띠를 훔치려고?"
탱구리는 재빨리 머리띠를 쓰고 외쳤어.
"난 빠르게 달릴 수 있어!"
그 순간, 탱구리의 다리에 마법의 힘이 깃들며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검은망토는 깜짝 놀라 도망쳤지만, 탱구리는 순식간에 그를 따라잡아 머리띠의 마법으로 밧줄을 소환해 검은망토를 꽁꽁 묶었어.
"이제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마!"
결국 마을 사람들은 검은망토를 쫓아내고, 마법의 머리띠는 다시 탱구리의 것이 되었어.
탱구리의 새로운 모험
그 이후로도, 탱구리는 머리띠의 힘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더 많은 모험을 떠났어.
하늘을 날고, 물속을 헤엄치고, 동물들과 대화하고, 마법으로 친구들을 돕기도 했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었지!
탱구리는 머리띠를 쓰다듬으며 다짐했어.
"나는 이 머리띠를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할 거야!"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모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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