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작은 마을에 탱구리라는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탱구리는 밝고 씩씩한 성격 덕분에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그녀에겐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어요.
바로, 약을 너무너무 싫어한다는 것이었죠!
몸이 아플 때마다 엄마가 주시는 쓴 약을 먹는 것이 너무나도 괴로웠어요.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그 쓴맛은 입안에서 떠나질 않았죠. 그래서 탱구리는 "세상에 약이 다 이렇게 쓰기만 하면 어떡해!"라고 자주 투덜거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탱구리는 동네 약국에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할아버지는 긴 흰 가운을 입고 커다란 유리병을 들고 있었어요. 그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알약들이 가득 차 있었죠. 할아버지는 탱구리를 보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아가씨, 약이 그렇게 싫은가 보구나?"
"네! 너무 써서 먹기 싫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지으며 유리병을 흔들었어요. 그러자 병 속의 알약들이 마치 작은 별처럼 반짝이며 움직였어요.
"이건 '달콤한 알약'이라고 한단다. 이걸 먹으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지."
탱구리는 할아버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어요.
"진짜로 달콤한 맛이 나나요?"
"물론이지! 그리고 이 알약을 먹으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단다."
탱구리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너무나도 약을 싫어했지만, 만약 정말로 달콤한 맛이 난다면? 그리고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면?
"하나만 주세요!"
할아버지는 웃으며 작은 분홍색 알약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주었어요. 탱구리는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어요.
그리고 깜짝 놀랐어요!
"와! 정말 달콤해요! 마치 사탕 같아요!"
그런데 그 순간, 탱구리의 주변이 환하게 빛나더니 그녀는 순식간에 어디론가 빨려 들어갔어요.
알약 속 신비한 세계
눈을 떠보니, 탱구리는 놀랍게도 거대한 사탕과 젤리로 가득한 세상에 와 있었어요! 바닥은 마시멜로처럼 폭신했고, 나무들은 초콜릿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하늘에서는 솜사탕 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죠.
"여긴 대체 어디지?"
탱구리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작은 캐러멜 생물들이 우르르 몰려오며 외쳤어요.
"어서 오세요, 인간 소녀님! 우리는 '달콤한 알약'의 수호자들입니다!"
"달콤한 알약의 수호자들이요?"
"네! 우리 세계는 달콤함으로 가득 차 있어요. 하지만 최근 마녀 '쓰다란'이 나타나 모든 단맛을 없애려고 해요! 그래서 우리가 점점 힘을 잃고 있어요!"
"마녀 쓰다란?"
"네! 그녀는 단맛을 싫어해서 우리 세상을 쓰게 만들려고 해요! 그런데 당신이 나타나면서 희망이 생겼어요. 당신은 이 세상을 구할 수 있어요!"
탱구리는 깜짝 놀랐어요.
"내가요?"
"네! 당신은 '달콤한 알약'을 먹은 사람이니까요! 이 알약을 먹은 사람은 단맛의 마법을 쓸 수 있어요!"
탱구리는 생각했어요. 이곳이 사라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좋아요! 제가 도울게요!"
마녀 쓰다란과의 대결
탱구리는 수호자들과 함께 마녀 쓰다란이 있는 어두운 성으로 향했어요. 성문을 열자, 검은 옷을 입은 마녀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누가 감히 나를 방해하러 온 거냐!"
마녀는 손을 흔들어 검은 연기를 뿜어냈어요. 그러자 세상이 점점 더 쓰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탱구리는 얼른 손을 내밀어 주문을 외웠어요.
"달콤한 바람아, 불어라!"
그러자 부드럽고 달콤한 바람이 불면서 성안의 모든 쓰디쓴 기운을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마녀 쓰다란은 놀라 외쳤어요.
"이럴 수가! 단맛의 마법을 쓸 수 있다니!"
하지만 마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마녀가 거대한 쓴맛 구름을 만들자, 탱구리는 재빨리 초콜릿 방패를 만들어 막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힘을 모아 외쳤어요.
"사탕비야, 내려라!"
하늘에서 달콤한 사탕비가 쏟아졌어요! 마녀 쓰다란은 사탕비를 맞고 점점 작아지더니, 결국 작은 커피콩으로 변해버렸어요.
"우와! 성공했어!"
수호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어요.
다시 현실로
"탱구리님, 정말 고마워요!"
"이제 세상은 다시 달콤해질 거예요!"
탱구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순간, 다시 세상이 빙글빙글 돌더니, 그녀는 눈을 떴어요.
"어라? 다시 약국이네?"
그녀의 손에는 아직도 그 분홍색 알약이 한 알 남아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어요.
"어떠냐, 달콤한 경험이었지?"
탱구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네! 이제 약이 전혀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날 이후, 탱구리는 어떤 약도 씩씩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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