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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와 마법의 발가락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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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에 태연이라는 씩씩한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태연이는 매일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강아지와 함께 공놀이를 하기도 했죠.

그런데 태연이에게는 작은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양말이 너무 불편해!"

매일 아침, 엄마가 양말을 신기려고 하면 태연이는 투덜거렸어요.
"엄마, 이 양말 너무 꽉 껴요! 발가락도 답답하고, 신발 속에서 꼬이기도 해요!"

엄마는 웃으며 말했어요.
"그럼 발가락 양말을 신어 볼래?"

태연이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발가락 양말? 그게 뭐예요?"

엄마는 장롱에서 알록달록한 발가락 양말을 꺼내 주었어요.
"이건 발가락 하나하나 따로 들어가는 양말이란다. 한번 신어 볼래?"

태연이는 반신반의하며 발가락 양말을 신어 보았어요.

"오! 신기하다!"

양말을 신는 순간, 태연이는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마치 발가락이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 같았어요!

"엄마, 이거 너무 편해요! 근데… 왜 이렇게 따뜻하지?"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그건 특별한 양말이라서 그렇지!"

태연이는 기분 좋게 양말을 신고 밖으로 나갔어요.

하지만…

그 순간, 발끝에서 반짝이는 빛이 뿜어져 나왔어요!

"우와아아! 이게 뭐야?"

그리고 태연이의 발 아래에 마법의 문이 나타났어요!


발가락 나라로 떠나다!

태연이는 깜짝 놀라며 마법의 문을 내려다보았어요.

"이 문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때, 양말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어서 와! 발가락 나라로 가는 문이야!"

태연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누… 누구세요?"

발가락 양말에서 얼굴이 나타나더니, 씩 웃었어요.
"나는 양말 요정 타또! 너를 발가락 나라로 안내할게!"

태연이는 호기심이 가득해졌어요.
"정말? 그럼 나랑 같이 가 줄래?"

타또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럼, 당연하지! 준비됐니?"

그 순간, 문이 번쩍 빛나더니 태연이는 슝! 하고 빨려 들어갔어요!


발가락 나라의 신비로운 세계

눈을 떠 보니, 태연이는 알록달록한 세상에 도착했어요.

모든 것이 양말 모양이었어요!
길은 부드러운 실로 짜여 있었고, 나무들은 양말처럼 푹신했어요.

그리고 저 멀리서…

발가락처럼 생긴 작은 생명체들이 뛰어오고 있었어요!

"어서 오세요, 태연 공주님!"

"네… 네가 누구세요?"

발가락 요정 중 하나가 말했어요.
"우리는 발가락 나라의 주민들이에요! 당신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저… 제가요?"

그때,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하하하하! 나는 구멍 마녀! 발가락 나라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어 주지!"

태연이는 깜짝 놀라며 물었어요.
"구멍 마녀?"

요정 타또가 설명했어요.
"구멍 마녀는 낡고 해진 양말들을 만들어요. 양말이 찢어지면, 우리는 점점 사라질 거예요!"

태연이는 결심했어요.
"안 돼! 내가 도와줄게!"


구멍 마녀와의 대결!

태연이는 발가락 양말을 꽉 잡았어요.
그 순간, 양말에서 무지갯빛 마법이 뿜어져 나왔어요!

"우와! 마법의 힘이 생겼어!"

구멍 마녀가 비웃었어요.
"그래봤자 넌 어린아이일 뿐! 받아라, 구멍 마법!"

마녀가 손을 흔들자, 검은 실들이 태연이를 덮쳐왔어요.

하지만 태연이는 재빠르게 발을 움직였어요!

"발가락 펀치!"

태연이의 발끝에서 반짝이는 빛이 뿜어져 나와, 마녀의 마법을 튕겨냈어요!

"으악! 이런 마법이 있었다니!"

태연이는 타또와 힘을 합쳐, 찢어진 양말을 하나씩 복구하기 시작했어요.

"마법의 실이여, 양말을 다시 짜라!"

그러자 해진 양말들이 다시 새것처럼 변하기 시작했어요!

구멍 마녀는 당황했어요.
"안 돼! 내 구멍 마법이 사라지고 있어!"

마녀는 점점 작아지더니, 결국 양말 한 짝이 되어 버렸어요!

발가락 나라의 주민들이 환호성을 질렀어요!
"태연 공주님 만세!"


집으로 돌아온 태연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타또가 말했어요.
"태연아, 이제 돌아갈 시간이야!"

태연이는 아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곳은 잊지 않을 거야!"

그 순간, 반짝이는 빛이 퍼지더니…

태연이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어요!

"어? 꿈이었나?"

그런데 발을 내려다보니…

발가락 양말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어요!

태연이는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 양말 신는 게 즐거워질 것 같아!"

그날 이후로, 태연이는 항상 발가락 양말을 신으며 씩씩하게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언제나 궁금했어요.

"다음에는 또 어떤 마법의 세계로 가게 될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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