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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와 마법의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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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는 놀이공원을 무척 좋아하는 10살 소녀였다.

특히 회전목마는 태연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였다.

반짝이는 조명, 부드러운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목마들이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비로웠다.

하지만 태연이는 단 한 번도 회전목마를 타 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놀이공원에 갈 때마다 항상 긴 줄이 있었고, 동생 민호를 챙기느라 기회를 놓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태연이는 혼자 놀이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은 꼭 회전목마를 타야지!"

태연이는 다짐하며 회전목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놀이공원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그리고 회전목마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 사람들이 왜 없지?"

태연이는 의아했지만, 곧 회전목마를 탈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더 있었다.

회전목마의 말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어? 내가 잘못 본 걸까?"

태연이는 가까이 다가가 한 마리의 말에게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말이 고개를 돌리더니 태연이에게 말을 건 것이다!

"어서 와, 태연아.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태연이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너… 네가 말을 할 수 있어?"

"그럼! 나는 이 회전목마의 수호자, '루미'야."

태연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루미의 눈빛은 진지했다.

"오늘 밤, 특별한 일이 벌어질 거야. 넌 우리의 주인이 될 운명이야."

"주인…?"

태연이가 다시 묻기도 전에, 회전목마가 빛을 내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연이는 눈부신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 마법의 세계로

빛이 사라지자, 태연이는 전혀 다른 곳에 서 있었다.

하늘에는 오색빛깔의 별들이 반짝였고, 땅은 부드러운 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여긴… 어디지?"

태연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회전목마의 말들이 하나둘씩 움직이더니,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루미가 태연이에게 다가와 말했다.

"여긴 '회전목마의 세계'야. 이곳은 인간 세계의 회전목마와 연결된 마법의 공간이지."

"그럼 나는 왜 여기에 온 거야?"

"너만이 이 세계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야."


2. 사라진 회전목마의 심장

루미는 태연이에게 회전목마 세계의 비밀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 회전목마는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야. 이곳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 주는 마법의 장소야."

"꿈과 희망을…?"

"응. 그런데 어느 날, '회전목마의 심장'이 사라졌어. 그것은 이 세계의 마법이 깃든 보석이야."

"그 보석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

"회전목마는 멈추고, 사람들의 꿈과 희망도 사라져 버릴 거야."

태연이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그 보석을 되찾아야겠네!"

"맞아. 너는 이 세계에 온 첫 번째 인간이야. 네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야."

"좋아! 내가 꼭 되찾아 줄게!"

태연이는 주먹을 불끈 쥐고 결심했다.


3. 검은 그림자의 정체

루미는 태연이를 마법의 길로 안내했다.

그 길 끝에는 어둠에 휩싸인 거대한 성이 있었다.

"저기서 희망의 보석을 훔쳐 간 그림자가 살고 있어."

"그림자…?"

"우리는 그를 '그림자 마왕'이라고 불러."

태연이는 성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저 안에 들어가서 보석을 되찾으면 되는 거네?"

"하지만 조심해야 해. 그림자 마왕은 강력한 존재야."

태연이는 두려웠지만, 루미와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 출발하자!"


4. 그림자 마왕과의 대결

태연이는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온통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커다란 그림자가 태연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네가 감히 나의 성에 들어오다니…"

그림자 마왕이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회전목마의 심장을 돌려줘!"

"하! 인간 따위가 감히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나?"

그 순간, 그림자 마왕은 거대한 검은 손을 뻗어 태연이를 덮치려 했다.

"조심해!"

루미가 태연이를 밀어내자, 손이 바닥을 내리쳤다.

태연이는 숨을 골랐다.

"이대로 당할 수 없어!"

그때, 태연이의 손에 빛나는 지팡이가 나타났다.

"이건…?"

루미가 외쳤다.

"태연아! 너는 선택받은 자야! 네 안의 용기를 믿어!"

태연이는 힘껏 지팡이를 휘둘렀다.

순식간에 밝은 빛이 퍼지며 그림자 마왕을 감쌌다.

"으아아아악!"

그림자 마왕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회전목마의 심장이 떨어졌다.

"우리가 해냈어!"


5. 다시 회전하는 꿈의 세계

태연이가 보석을 회전목마에 가져오자, 마법이 다시 깨어났다.

회전목마가 반짝이며 돌아가기 시작했고, 세상은 다시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었다.

"고마워, 태연아. 너 덕분에 꿈과 희망이 돌아왔어."

"나도 정말 신나는 모험이었어!"

그 순간, 태연이는 눈부신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6. 현실로 돌아온 태연이

눈을 뜨자, 태연이는 다시 놀이공원에 서 있었다.

회전목마는 여전히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꿈이었을까…?"

그런데 태연이의 손에는 작은 반짝이는 보석이 쥐어져 있었다.

태연이는 미소 지으며 중얼거렸다.

"아니, 분명히 진짜였어."

그날 이후, 태연이는 더 이상 회전목마를 타는 걸 망설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회전목마에는 언제나 꿈과 희망이 가득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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