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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와 날지 못하는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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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는 밝고 호기심이 많은 11살 소녀였다. 동물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강가에서 오리와 백조를 구경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녀의 집 근처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다. 그곳에는 많은 백조와 오리들이 살았지만, 그중 한 마리는 다른 백조들과 조금 달랐다.

그 백조는 날지 못했다.

다른 백조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며 호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그 백조만은 항상 물가 근처에서만 머물렀다.

태연이는 그 백조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1. 특별한 백조와의 만남

어느 날, 태연이는 호수 근처에서 놀다가 그 백조와 마주쳤다.

"안녕, 너는 왜 항상 여기만 있어?"

태연이는 조심스럽게 백조에게 말을 걸었다. 물론 백조가 대답할 리는 없었지만, 그녀는 그냥 속삭이듯 말을 건넸다.

그러자 놀랍게도 백조는 태연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그녀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이.

태연이는 백조의 눈을 보며 다시 물었다.
"너, 날고 싶지 않아?"

백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혹시... 날 수 없니?"

그 순간, 백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태연이는 깜짝 놀랐다.

‘백조도 슬퍼할 수 있구나...’

그녀는 백조를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2. 날지 못하는 이유

태연이는 호숫가에서 자주 백조와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몰래 빵 부스러기를 가져와 백조에게 주었고, 백조는 그런 태연이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태연이는 백조의 날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어...? 네 날개가 이상해!"

백조의 날개는 다른 백조들과 다르게 조금 짧았고, 한쪽은 어딘가 다친 듯 보였다.

"너… 다친 거야?"

백조는 슬프게 고개를 끄덕였다.

태연이는 가슴이 아팠다.
"그럼, 너는 다시 날 수 없는 거야?"

백조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연이는 알 수 있었다. 백조는 날고 싶었지만, 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3. 백조를 위한 계획

태연이는 결심했다.
"좋아! 내가 널 도와줄게!"

백조는 의아한 듯 태연이를 바라보았다.

태연이는 집으로 달려가서 동물에 대한 책을 잔뜩 찾아보았다. 그리고 백조가 다시 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우선, 운동을 해야겠어!"

다음 날, 태연이는 백조를 데리고 호수 주변을 달렸다.

"날지는 못해도, 날개 근육을 강하게 만들면 언젠가 다시 날 수 있을 거야!"

백조는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태연이가 계속 응원해 주자 점점 힘을 내기 시작했다.


4. 백조의 작은 변화

몇 주가 지나자, 백조의 몸이 점점 더 건강해졌다.

예전보다 훨씬 더 활기차게 움직였고, 물 위에서도 더 빠르게 헤엄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연이가 백조에게 말했다.
"한번 날갯짓을 해볼래?"

백조는 망설였지만, 태연이의 응원에 힘을 얻어 날개를 천천히 퍼덕였다.

그리고…

약간이지만, 몸이 살짝 공중으로 떠올랐다!

"우와! 너 조금 떴어!"

백조는 스스로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5. 백조의 도전

태연이는 백조가 더 높은 곳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작은 언덕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한 번 도전해 보는 거야!"

백조는 두려워 보였지만, 태연이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난 네가 할 수 있다고 믿어!"

백조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힘껏 날개를 퍼덕이며 뛰어내렸다.

순간, 백조의 몸이 공중으로 떴다!

비록 아주 높이 날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하늘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6. 진정한 날개를 펼치다

몇 주 후, 백조는 점점 더 높은 곳에서 연습을 했고, 마침내 호수 위를 훨훨 날 수 있게 되었다.

태연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해냈어! 너 해냈어!"

백조도 행복한 듯 하늘을 빙글빙글 돌았다.

이제 백조는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백조가 아니었다.


7. 영원한 친구

백조는 여전히 호수에서 태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태연이가 오면 반갑게 날아와 인사를 했고, 태연이는 그런 백조를 보며 언제나 미소를 지었다.

"너는 특별한 백조야. 그리고 내 소중한 친구야."

백조는 마치 그 말을 이해한다는 듯, 태연이에게 날개를 부드럽게 펼쳐 보였다.

그렇게, 태연이와 백조의 우정은 영원히 이어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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