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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어리석은 당나귀와 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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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연이와 마을의 당나귀

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태연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태연이는 밝고 씩씩하며 누구보다도 동물들을 사랑하는 아이였어요. 그녀는 매일 마을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놀아주곤 했어요.

마을에는 한 마리의 당나귀가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토토’였죠. 토토는 힘이 세고 튼튼했지만, 꽤나 고집이 세고 어리석기로 유명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가끔 그의 행동에 혀를 내둘렀어요.

“토토는 참 어리석어. 주인이 끌어도 안 따라오고, 자기 멋대로만 하려고 한다니까.”

태연이는 그런 토토가 조금 안타까웠어요. “왜 사람들은 토토를 어리석다고 할까?” 태연이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그녀는 토토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2. 토토와 태연이의 만남

어느 날 태연이는 토토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어요.
“안녕, 토토! 나는 태연이야. 네가 정말 어리석은지 궁금해서 왔어.”

토토는 태연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어요. 태연이는 웃으며 당근 한 개를 내밀었어요. “이거 먹어볼래?”

토토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맛있게 당근을 먹었어요. 태연이는 그때부터 매일 토토를 찾아가 말을 걸었어요. 처음에는 무관심하던 토토도 점점 태연이를 반기기 시작했어요.

3. 고집불통 토토

토토는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는 고집불통이었어요. 시장으로 짐을 나를 때마다 중간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이 어리석은 당나귀 같으니!”

마을 사람들은 화가 났어요. 태연이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토토는 왜 이렇게 행동할까?’

그런데 어느 날, 태연이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어요.

4. 토토의 비밀

태연이는 토토와 함께 걷다가 그의 발을 유심히 보았어요. 그리고 깜짝 놀랐어요. 토토의 발굽에 작고 뾰족한 돌이 박혀 있었던 거예요!

“토토, 혹시 발이 아팠던 거야?”

태연이는 서둘러 토토의 발굽에서 돌을 빼주었어요. 토토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태연이의 손을 살짝 핥았어요.

태연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가 말했어요. “토토가 어리석은 게 아니었어요! 발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던 거예요!”

5. 당나귀의 지혜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토토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발의 상처가 나은 뒤로 토토는 다시 열심히 일을 했어요. 사람들은 토토를 ‘어리석다’고 했지만, 사실 토토는 아픈 걸 표현할 방법을 몰랐던 거였어요.

태연이는 토토에게 말했어요. “토토야, 이제부터는 네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나에게 말해줘.”

토토는 태연이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태연이에게 머리를 비벼댔어요.

그 뒤로 토토는 마을에서 사랑받는 당나귀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태연이는 깨달았어요.
“누군가를 어리석다고 쉽게 단정 짓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해.”

그렇게 태연이와 토토는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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