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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가장 빛나는 태연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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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의 마음에 피어난 우주 하나의 이야기 —


1장. 사라진 별 하나

"응? 오늘은 왜 하나가 빠졌지…?"

태연이는 매일 밤 별을 세는 걸 좋아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북두칠성부터 은하수까지 줄줄 외우던 아이.

그날 밤도 평소처럼 창가에 앉아 별을 세고 있었지만, 분명히 있어야 할 자리, 동쪽 하늘에서 살짝 아래쯤…
반짝이며 미소를 지어주던 그 별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구름 때문일까?"

하지만 하늘은 깨끗했고, 별들은 제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오직 단 하나, 태연이가 가장 좋아하던 별만 사라졌던 것이다.

"내 별이… 어디 간 거지?"

그 별은 늘 태연이에게 속삭이듯 위로해 주곤 했었다.
하루종일 속상한 일이 있던 날도, 혼자 외로웠던 날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치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던 별.

태연이는 그 별에게 '작은빛'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매일 밤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작은빛아, 내일 또 만나."

하지만 그날 밤은 아니었다.


2장. 별의 소리

잠에 들 무렵, 태연이는 희미한 소리에 잠이 깼다.
방 안은 조용했지만, 어딘가에서 맑은 종소리 같은 무언가가 울리고 있었다.

"…태연아…"

속삭임이 바람처럼 스며들었다.
태연이는 조심히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창밖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날아들어왔다.

"꺄악?! 반딧불이야? 아니… 아니야!"

그건 작은 별의 조각이었다.
작고, 투명하고, 금빛 가루를 흘리며 천천히 태연이 앞에서 맴돌았다.

"작은빛… 너야?"

작은 별의 조각은 살짝 흔들리더니, 빛을 뿜으며 하나의 소녀로 변했다.

그 소녀는 반짝이는 은빛 머리카락, 별 무늬가 수놓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안녕, 태연아.
나는 티아라. 별나라에서 온 별수호자야."

"별나라…? 진짜 별에서 왔다고?"

"그래. 그리고 네가 잃어버린 별, '작은빛'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


3장. 별을 구하는 열쇠

티아라는 태연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다.
창밖으로 손을 내밀자 창문이 커다란 빛의 문으로 바뀌었고, 그 문을 지나자 별들로 가득 찬 우주가 펼쳐졌다.

"여긴… 꿈 아니지?"

"아니야. 너는 별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아이야.
그래서 우리가 너를 부른 거야."

티아라는 손을 뻗어 빛의 줄을 하나 꺼냈다.
그 줄은 마치 필름처럼, 작은빛이 사라진 이유를 보여주었다.

"별들은 너희 지구의 마음을 받고 자라나.
누군가가 별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면 그 별은 더 반짝이게 되지.
하지만 네가 너무 슬퍼했을 때, 작은빛은 그 감정을 함께 느꼈어."

태연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며칠 전, 친구들과 싸운 후 밤하늘을 보며 속으로 이렇게 말했었다.

'…별도 다 쓸모없어. 나 혼자야.'

"…그 말이 작은빛에게 상처가 된 거야?"

"응. 별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어.
하지만 작은빛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냥 사라지지 않고…
너의 꿈속에, 마음속에 숨어들었어."


4장. 별을 되찾는 모험

작은빛을 되찾기 위해, 태연이는 별의 길을 따라 떠나기로 했다.
그 여정은 단순히 우주를 여행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여정이었다.

첫 번째 별은 ‘추억의 별’.
여기선 태연이 어릴 적 기억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 속에서 태연이는 잊고 있었던, 엄마와 손잡고 산책하던 밤,
아기 때 별을 보고 손뼉 치며 웃던 장면을 다시 보았다.

“아… 나는 별을 사랑했었어. 아주 오래전부터.”

두 번째 별은 ‘거울의 별’.
거기서 태연이는 거울 속의 또 다른 태연이를 만났다.

"난 네 안의 외로움이야.
너는 사람들 앞에선 웃지만, 자주 혼자 울었지."

그 태연이는 울고 있었고, 진짜 태연이는 그 손을 꼭 잡았다.

"미안해. 나, 이제 더 이상 널 숨기지 않을게."

세 번째 별은 ‘용서의 별’.
친구에게 상처 준 기억, 받았던 상처.
모두가 별빛으로 떠오르며 태연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5장. 가장 빛나는 별

드디어, 태연이는 마지막 별인 ‘가장 깊은 밤의 별’에 도달했다.
거긴 어두컴컴하고 조용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작고 흐릿해진 별 하나가 떠 있었다.

"작은빛…!"

태연이는 그 별을 품에 안았다.
차가웠던 별이 천천히 따뜻해졌고, 그 속에서 작고 낮은 소리가 들려왔다.

"…태연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늦어서 미안해.
이제… 우리 다시 함께 있어줘."

태연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고,
그 눈물은 작은빛에게 닿자 마법처럼 번쩍—!

작은빛은 이전보다 더 반짝이는, 황금빛의 찬란한 별이 되어 되살아났다.

"넌… 이제 태연이 별이야."


6장. 돌아온 하늘 아래

아침, 태연이는 자신의 방 침대에서 눈을 떴다.
꿈이었나? 생각했지만, 창밖엔 놀라운 풍경이 있었다.

동쪽 하늘.
그곳엔 전보다 훨씬 더 밝고 따뜻하게 빛나는 별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다.

"…태연이 별이다."

엄마가 다가와 창가에서 함께 별을 바라봤다.

"새벽별이 왜 이렇게 밝아졌지? 신기하네."

태연이는 살짝 웃었다.
"응, 그건 특별한 별이거든.
아주 먼 우주에서, 내 마음을 닮아 돌아온 별."

그리고 그날 밤, 태연이는 속삭였다.

"태연이 별아. 내일 또 만나."

별은, 반짝이며 대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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