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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파란색 발레슈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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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낡은 구두 가게의 신비한 상자

맑은 날씨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오후, 태연이는 엄마와 함께 동네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구두 가게를 찾았어요. 그곳은 아주 오래된 가게였지만, 간판엔 금색으로 ‘시간의 신발장’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이상한 이름이네,” 태연이가 말했어요.
“여기 주인 아저씨가 신발을 정말 잘 고쳐줘. 신발에 깃든 이야기도 함께 되살아난다니까,”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죠.

가게 안에는 오래된 구두들과 반짝이는 구두약 냄새가 가득했어요. 신기한 건, 어떤 신발은 벽에 걸려 있거나 유리장 안에 장식되어 있었어요. 마치 보물이 담긴 박물관 같았죠. 태연이는 문득 한 구석에서 반짝이는 파란색 상자를 발견했어요.

“저건 뭐예요?”
주인 아저씨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건 파란 발레슈즈. 아주 특별한 소녀의 신발이었지.”

태연이는 자연스럽게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엔 아름다운 하늘빛의 발레슈즈 한 켤레가 들어 있었어요. 반짝이는 리본이 달려 있었고, 그 신발은 마치 태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어요.

“신어봐도 될까요?”
“물론이지. 하지만 조심해야 해. 그 신발은 아주 오래된 꿈이 깃든 신발이란다.”

2장. 첫 번째 회전, 다른 세계

태연이가 신발을 신는 순간, 가게 바닥이 반짝이며 사라졌어요. 그리고 눈앞엔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졌죠. 무대 조명처럼 반짝이는 하늘과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 그곳은 ‘꿈의 무대’였어요.

“태연이!”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늘빛 드레스를 입은 요정 하나가 날아왔죠.
“난 루미. 파란 발레슈즈를 신은 자만이 올 수 있는 무대, ‘루나 무브먼트’의 안내자야!”

태연이는 조금 당황했지만 루미의 손을 잡고 무대 안쪽으로 향했어요. 그곳엔 다양한 악기 요정들과 음악의 영혼들이 가득했어요. 모두가 태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박수를 치며 반겼어요.

“왜 나를요?”
“너는 진짜 ‘꿈의 무용수’니까. 이 발레슈즈는 진심으로 춤을 사랑하는 아이만을 데려다 주거든.”

그리고 태연이는 무대 한가운데 섰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발끝에서부터 하늘빛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돌고, 뛰고, 날았어요. 진심이 깃든 춤이었죠.

3장. 사라진 박자와 울먹이는 리듬

하지만 루나 무브먼트의 음악은 완전하지 않았어요. 무언가가 빠져 있었어요. 루미는 말했죠.
“이 세계에서 ‘감정의 박자’가 사라졌어. 누군가 그것을 훔쳐갔어.”

태연이는 용기를 내어 그 ‘도둑’을 찾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작은 실선으로 이어진 음악길을 따라갔죠. 그 길 끝엔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 소녀 하나가 있었어요. 그녀의 이름은 ‘에코’.

“나는 모두가 내 춤을 싫어했어. 그래서 음악이 사라지면, 누구도 춤출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

태연이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다가가 손을 내밀었죠.
“우리 같이 춤추지 않을래?”

그 순간, 파란 발레슈즈가 하늘빛으로 밝게 빛났고, 태연이와 에코는 함께 회전했어요. 잃어버린 박자가 되돌아왔고, 모든 리듬들이 살아났어요. 에코의 눈에 눈물이 맺혔고, 그녀는 웃으며 말했어요.
“고마워, 태연이. 내 춤도 다시 살아난 것 같아.”

4장. 진짜 무대

루나 무브먼트는 태연이와 에코가 추는 마지막 춤으로 환희에 휩싸였어요. 수많은 별빛 관객들이 박수를 보냈고, 마법 같은 음악이 하늘을 수놓았죠.

“이제 돌아가야 해,” 루미가 말했어요.
“이 춤은 끝났지만, 너의 무대는 이제 시작이야.”

눈을 깜빡이자 태연이는 다시 구두 가게에 있었어요. 파란 발레슈즈는 여전히 그녀의 발에 꼭 맞아 있었어요.

“꿈을 꾼 것 같아요,” 태연이가 말했어요.
“그건 꿈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 만든 진짜 세계란다,” 아저씨가 말했죠.

그날 밤, 태연이는 집 거실에서 조용히 발레 연습을 했어요. 이제 그녀는 알았어요. 춤은 보여주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걸. 그리고 파란 발레슈즈는 여전히 반짝이며 그녀의 마음과 함께 박자를 맞추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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