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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팥죽과 호랑이의 운명적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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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깊은 산골 마을에는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 할머니는 마음씨가 고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늘 팥죽을 나눠 주곤 했지.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마당에서 팥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숲속에서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어.

"크하하! 할멈, 나는 내일 너를 잡아먹으러 올 테니 각오하고 있어라!"

호랑이는 으르렁거리며 사라졌고, 할머니는 두려움에 떨었어.

"어떡하지? 정말 내일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으러 오면 난 어쩌면 좋아…"

그때, 할머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호랑이를 혼자 상대할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몰랐거든. 그래서 할머니는 용감한 친구들을 찾아 나섰어.

용감한 친구들 모으기

할머니는 먼저 절구를 찾아갔어.

"절구야, 절구야,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호랑이가 내일 나를 잡아먹으러 온대."

절구는 씩씩하게 대답했어.

"물론이지! 내가 힘껏 굴러가서 호랑이를 때려줄게!"

할머니는 기뻐하며 절구를 챙겼어.

다음으로 할머니는 지게를 찾아갔어.

"지게야, 지게야,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지게는 자신 있게 대답했어.

"내 등에 호랑이를 걸치고 꽉 조여서 꼼짝 못하게 할게!"

할머니는 고맙다며 지게도 챙겼어.

그다음에는 멍석을 찾아갔지.

"멍석아, 멍석아,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당연하지! 내가 호랑이를 돌돌 말아서 못 움직이게 만들 거야!"

할머니는 멍석도 데려갔어.

그렇게 해서 장독대, 송곳, 그리고 마지막으로 팥죽까지 모았어.

"나는 펄펄 끓어올라 호랑이가 먹으면 입을 다쳐버릴 거야!"

이렇게 할머니와 친구들은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칠 준비를 마쳤어.

호랑이와의 한판 승부

다음 날, 호랑이는 약속대로 할머니를 잡아먹으러 왔어.

"크하하! 할멈, 이제 내 배를 채워야겠군!"

그때 절구가 쿵쿵 구르며 호랑이를 세게 때렸어!

"으악! 뭐야!"

호랑이가 비틀거리는 순간, 지게가 호랑이의 등에 확 올라타서 꽉 조였어.

"크아악! 이거 뭐야!"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호랑이를 향해 멍석이 달려들어 돌돌 말아 버렸어.

"으으… 내가 이렇게 당할 수는 없어!"

그때 장독대가 갑자기 넘어지며 호랑이의 머리를 강타했어.

"아야야야!"

호랑이가 아파서 입을 벌리는 순간, 송곳이 쿡 하고 입 안을 찔렀어.

"으악! 살려줘!"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펄펄 끓는 팥죽을 확 뿌렸지!

"앗! 뜨거워! 뜨거워!"

호랑이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꽈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산속으로 도망쳐 버렸어.

그 후로 다시는 마을에 내려오지 않았고, 할머니는 평화롭게 팥죽을 끓이며 마을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았어.

이야기의 교훈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친구들과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어. 그리고 머리를 써서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힘보다 더 강력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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