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마을에 호기심 많은 소녀, 탱구리가 살고 있었어. 탱구리는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걸 좋아했지.
어느 날, 탱구리는 마을 장터에서 이상한 향기에 이끌렸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더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지. 향기의 근원을 따라가 보니, 한 할아버지가 작은 나무 수레에서 뭔가를 팔고 있었어.
“이건 뭐예요?”
탱구리가 궁금한 듯 물었어.
할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갈색 알맹이를 보여주었어.
“이건 커피콩이란다.”
“커피콩? 이게 무슨 맛이에요?”
“이대로는 먹기 어렵지. 하지만 잘 볶아서 갈고, 물을 부으면 아주 신기한 맛이 난단다.”
탱구리는 신기해서 눈을 반짝였어.
“그럼 저도 하나 주세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작은 자루에 커피콩을 한 줌 담아 주었어.
“이 커피콩은 아주 특별한 거란다. 네가 직접 볶아서 마시면 놀라운 일이 생길 거야.”
탱구리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커피콩을 바라보며 고민했어. ‘어떻게 해야 이걸 마실 수 있을까?’
그때,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계셨지.
“엄마, 이거 어떻게 해야 해요?”
엄마는 탱구리가 들고 있는 커피콩을 보고 미소를 지었어.
“아, 이건 커피콩이구나! 이걸 잘 볶아서 갈아야 해. 그리고 물을 부어 우려내면 맛있는 커피가 된단다.”
탱구리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후라이팬에 커피콩을 볶았어. 처음엔 아무 향도 안 났지만, 점점 구수한 향이 퍼지기 시작했어. 갈색이었던 커피콩은 검게 변하며 윤기가 돌았지.
다 볶아진 커피콩을 절구에 넣고 빻자, 향이 더욱 짙어졌어.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방 안 가득 풍미로운 향이 퍼졌어.
“이제 한 모금 마셔볼까?”
탱구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커피를 한 모금 마셨어.
그 순간!
온몸이 따뜻해지더니, 갑자기 눈앞이 반짝이며 이상한 세상이 펼쳐졌어.
탱구리는 마법의 커피 세상에 도착한 거야!
눈앞에는 커피로 만들어진 강이 흐르고, 커피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었어. 하늘에는 커피 향기가 나는 구름이 둥둥 떠 있었지.
“우와… 여긴 어디지?”
탱구리가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요정이 나타났어.
“어서 와, 탱구리! 넌 이제 커피 마법을 배울 수 있어.”
“커피 마법?”
요정은 탱구리를 데리고 커피 마법 학교로 갔어. 거기서 탱구리는 커피의 신비한 힘에 대해 배웠어.
- 에스프레소의 힘: 집중력을 높여 어떤 일이든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
- 카푸치노의 부드러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고, 창의력을 높여 줘.
- 아메리카노의 여유: 천천히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 줘.
탱구리는 열심히 배우며 커피 마법을 익혔어. 그리고 마법을 완전히 익힌 날, 요정이 말했어.
“이제 너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도 커피의 신비한 힘을 사용할 수 있어.”
순간, 탱구리는 다시 집에 앉아 있었어. 손에는 따뜻한 커피 잔이 들려 있었지.
“꿈…이었을까?”
하지만 탱구리는 알았어. 자신이 전보다 더 집중할 수 있고, 기분도 편안하다는 걸!
그날 이후, 탱구리는 아침마다 커피 향을 맡으며 하루를 시작했어. 그리고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세상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마법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지.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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