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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이야기

★태연이와 진저브래드맨의 달콤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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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븐 속에서 태어난 친구

태연이는 베이킹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였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주신 오래된 요리책을 펼치다가 "진저브래드맨 만들기"라는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오! 이거 정말 맛있어 보인다!" 태연이는 신나게 반죽을 하고 생강가루와 계피를 넣어 고소한 냄새가 퍼지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태연이는 평범한 진저브래드맨이 아니라 특별한 친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초콜릿으로 눈을 만들고, 색색의 사탕으로 단추를 붙였죠. 마침내 오븐 속에서 굽기 시작하자, 달콤한 향기가 온 집 안에 퍼졌어요.

"딩!" 오븐이 다 구워졌다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어요. 그런데 그 순간!

"아야! 뜨거워!"

태연이가 깜짝 놀라며 트레이를 꺼내려던 순간, 오븐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어이, 나를 조심히 다뤄줘! 난 방금 구워졌다고!"

태연이는 놀라서 뒷걸음질 쳤어요. 트레이 위에는 방금 구운 따끈한 진저브래드맨이 팔을 흔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와아! 네가 살아있다고?!"

진저브래드맨은 태연이를 보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었어요. "당연하지! 그런데 미안하지만 난 여기서 도망쳐야겠어! 잡으려면 잡아 봐!"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창문을 향해 뛰어갔어요.

"이런, 어디 가!"

태연이는 재빨리 뒤쫓았어요.


2. 달아나는 진저브래드맨

진저브래드맨은 쏜살같이 뛰어 나가 정원을 가로질러 도망쳤어요. 태연이는 숨을 헐떡이며 그 뒤를 쫓았죠.

그런데 그때, 마당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가 진저브래드맨을 보고는 코를 킁킁대며 말했어요.

"음? 맛있어 보이는 쿠키잖아! 내가 먹어야겠다!"

진저브래드맨은 깔깔 웃으며 외쳤어요.
"날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뛰어봐, 뛰어봐!
나는 달리고, 달리고, 너는 못 잡아!"

강아지는 전속력으로 쫓아갔지만, 진저브래드맨은 민첩하게 피하며 강아지를 따돌렸어요.

하지만 그때, 닭장 옆을 지나가던 진저브래드맨을 닭이 발견했어요.

"어머나! 맛있는 쿠키잖아! 한입만 주렴!"

진저브래드맨은 깔깔 웃으며 다시 외쳤어요.
"날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뛰어봐, 뛰어봐!
나는 달리고, 달리고, 너는 못 잡아!"

닭도 열심히 쫓아갔지만, 진저브래드맨은 점점 더 빠르게 달렸어요.

태연이는 숨을 헐떡이며 계속 뒤쫓았어요. "이런, 너무 빨라!"


3. 쿠키왕국으로 가는 길

진저브래드맨은 들판을 지나 한적한 숲속으로 뛰어갔어요. 그런데 숲속 깊은 곳, 신비한 향기가 가득한 곳에 이르자 앞에 거대한 문이 나타났어요. 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쿠키왕국으로 들어오는 자, 달콤함을 증명하라!"

진저브래드맨은 문을 향해 뛰어가며 외쳤어요. "난 쿠키야! 들어갈 자격이 있어!"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안에는 젤리나무, 마시멜로우 구름, 그리고 거대한 초콜릿 강이 흐르고 있었어요.

"우와아아!"

태연이도 마침내 도착했고,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여기가 진짜 쿠키왕국이야?"

왕국 안에는 수많은 과자 친구들이 살고 있었어요. 마카롱 요정, 퐁당 초콜릿 기사, 그리고 머랭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솜사탕 마녀까지!

진저브래드맨은 왕국에 들어서자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여기가 바로 나의 집이야!"

태연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정말 멋진 곳이네! 하지만 우리 친구가 되어 줄 거지?"

진저브래드맨은 태연이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물론이지! 하지만 너도 쿠키왕국에서 하루 동안 함께 지내봐야 해!"

그렇게 해서 태연이는 쿠키왕국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4. 쿠키왕국에서의 하루

태연이는 마카롱 요정들과 함께 춤을 추고, 퐁당 초콜릿 기사에게 검술을 배웠어요. 그리고 머랭 구름을 타고 왕국을 한 바퀴 둘러보았죠.

하지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초콜릿 강에서 바닐라 크림 보트를 타고 항해하는 것이었어요! 진저브래드맨과 함께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초콜릿 폭포가 보였어요.

"조심해! 저 안에 빠지면 너무 달콤해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어!"

태연이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초콜릿 속에서 수영하고 싶어!"

그러자 진저브래드맨은 "그래도 조심해야 해!"라고 말하며 태연이를 도와주었어요.


5. 다시 현실로

태연이는 하루 동안 쿠키왕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저녁이 되자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진저브래드맨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

태연이는 진저브래드맨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어요.

"정말 꿈같은 하루였어!"

집으로 돌아온 태연이는 조심스럽게 쿠키 반죽을 준비하며 말했어요.

"혹시 모르잖아! 또 다른 진저브래드맨 친구가 태어날지도!"

그렇게 해서 태연이는 새로운 쿠키 친구를 만들 준비를 하며, 다시 한번 달콤한 모험을 꿈꾸었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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